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함께 연설하기 위해 무대로 나서고 있다. [A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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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혜원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과거 자신이 미국에서 체류 자격 없이 불법으로 일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새벽 엑스(X·옛 트위터)에 “나는 사실은 미국에서 일하는 것이 허용됐다”며 “바이든의 꼭두각시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WP는 머스크가 1990년대에 학생 신분으로 미국에 입국해 스타트업을 설립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불법 노동을 했다고 보도했다.
조 바이든은 이와 관련, ”이런 그가 우리 쪽으로 오는 이 모든 불법 체류자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것인가”라며 머스크를 비판했다. 머스크는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면서 현 정부 이민 정책을 비판해왔다.
머스크는 엑스에 “나는 J-1 비자였다가 H1-B로 전환됐다. 그들은 모든 내 기록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것을 알고 있다. 선거에서 지는 것이 그들을 절박하게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J-1 교환 방문 비자는 외국 학생이 미국 직장에서 학업 분야와 관련한 실무 경험을 쌓는 것을 허용한다. H1-B 비자는 일시적 취업을 허용한다.
WP는 머스크의 불법 노동 의혹 보도에서 머스크가 과거 설립했던 스타트업의 대주주 등 사업 관계자와 법원 기록, 회사 문서, 등을 인용해 남아프리카공화국 태생인 머스크가 1995년 스탠퍼드대 대학원 과정을 밟기 위해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로 왔지만 학교에 등록한 적이 없다고 전했다.
WP는 또, 머스크가 학생 신분을 잃었음에도 미국에 남아 회사를 설립하고 불법으로 일했다고 지적했다. 미국에서 공부하는 외국인 학생의 경우 제한적으로 파트타임 일자리를 얻을 수는 있지만 그렇게 하려면 학위과정에 등록해 학생 신분을 계속 유지해야 하는데 머스크는 그렇지 않았다는 것이다.
k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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