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우크라이나 문화정보부 산하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SPRAVDI)가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군인들이 줄을 서서 러시아 보급품을 받고 있다고 공개한 영상. 우크라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 엑스 계정 캡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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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28일(현지시간)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확인하며 북러 간 군사협력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한국 정부 대표단의 브리핑을 받은 뒤 "북한 병력이 러시아에 이송됐고, 북한군 부대들(units)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배치됐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서부 격전지 쿠르스크는 지난 8월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본토 중 처음 진격해 들어가 일부 영토를 점령하고 러시아군과 교전 중인 곳이다. 앞서 우크라이나와 미국 당국자들은 28일까지 최대 5,000명의 북한군이 쿠르스크에 집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뤼터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윤석열 대통령과 루스템 우메로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과 전화 통화를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군 파병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안 위반이자 위험한 러시아 전쟁 확전(expansion)"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러북 간 군사 협력 심화는 인도·태평양과 유럽 대서양 안보 모두에 위협"이라고 지적하며 파병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북한군 파병은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의 절박함이 커지고 있다는 신호"라며 "푸틴의 전쟁으로 60만 명 이상의 러시아군이 죽거나 다쳤다"고 강조했다. 이어 "푸틴은 외국 지원 없이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지속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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