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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니아, 트럼프 유세 깜짝 등장…“내 남편이 차기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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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27일 남편의 뉴욕 유세에 등장해 박수를 치고 있다. 멜라니아 여사가 이번 대선 운동 중 공개 유세장에 등장한 것은 처음이다. 뉴욕=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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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남편, 차기 미국 대통령 겸 통수권자 도널드 트럼프를 소개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겸 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27일 남편의 뉴욕 유세장에 깜짝 등장했다. 그가 이번 대선 기간 중 남편의 유세장에 등장한 것은 처음이다. 뉴욕은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곳이지만 트럼프 후보의 고향 겸 그의 부동산 사업의 본거지이기도 하다.

이날 뉴욕의 랜드마크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유세에서 멜라니아 여사는 얼룩말 무늬가 그려진 강렬한 원피스를 입고 무대에 등장했다. 그는 약 4분 동안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미국인들이 삶의 질 저하, 경제난 등을 겪고 있다며 “뉴욕과 미국에겐 다시 한 번 마법이 필요하다”며 남편에게 투표해달라고 외쳤다. 이어 “안보, 번영, 건강의 씨앗이 다시 뿌려지는 멋진 미국을 상상해 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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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의 뉴욕 유세 현장에 등장한 그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 뉴욕=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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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니아 여사는 연설 마지막에 남편을 무대에 소개하며 연설을 마쳤다.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 겸 부통령에 대한 직접적인 네거티브 공세는 없었다.

이날 그는 사전 연설자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채 ‘깜짝 등장’을 해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그는 남편이 집권할 때는 물론 퇴임 후에도 공개석상에 거의 등장하지 않아 ‘은둔의 대통령 부인’으로 불렸다. 최근 마지막으로 공개석상에 등장한 것 역시 남편이 공화당의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된 올 7월 공화당 전당대회 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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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의 뉴욕 유세 현장에 등장한 그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 뉴욕=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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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일부 언론은 그가 남편의 재집권보다 8일 출간한 자신의 회고록 ‘멜라니아’를 홍보하는 것에 더 관심이 있는 게 아니냐는 추측을 제기한다. 256쪽 분량의 이 책은 백악관 안주인으로서의 경험담 등에 관한 내용이 거의 없고 두 사람의 아들 배런 이야기 등에 치우쳐 있어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 미셸 여사 등이 진솔한 회고록으로 호평을 받았던 것과 대조적이다.

그는 회고록 홍보를 위해 지난달 26일 폭스뉴스에 출연해 약 2년 4개월 만에 인터뷰를 가졌다.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에서도 남편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기보다는 회고록 소개, 자신의 보석판매 사업 홍보 등에 치중하고 있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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