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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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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만에 2.7조원어치 무기 팔기로…중국군, 대만해협서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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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대만 국경절인 지난 10일 타이베이에서 대만군 전차가 시내를 통과하고 있다. 타이베이/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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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대만에 무기를 판매한다고 밝히자, 중국군이 대만해협 중앙선을 넘는 군사 대응에 나섰다.



대만 국방부는 지난 27일 성명을 내어, 중국 인민해방군이 이날 오전부터 대만해협에 군용기와 군함을 보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중국 전투기와 드론이 대만해협으로 19차례 출격하는 것을 탐지했으며, 이중 16차례는 대만해협 중앙선을 넘었다고 했다. 중국군 전투기는 중국군 전함과 협력해 ‘합동 전투준비 태세 순찰’을 수행했다. 대만 국방부는 이들의 활동을 면밀히 관찰했으며 적절한 대응을 위해 전투기와 군함, 미사일 시스템을 가동했다고 밝혔다.



중국군이 전투기를 대만해협 너머로 보낸 것은 라이칭더 대만 총통의 국경절 연설로 군사훈련을 한 지난 14일 이후 처음이다.



중국군의 활동은 최근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대만에 무기를 판매한다고 밝힌 데 대한 대응책이다. 대만 중앙통신 보도를 보면, 미국 국방안보협력국(DSCA)은 지난 25일 총 19억8800만달러(2조7600억원)어치의 무기 판매 계획을 내놨다. 이 중에는 서방 진영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기로 한 첨단 지대공미사일 나삼스(NASAMS) 3기 및 관련 설비가 포함됐다.



미국·대만비즈니스협회 자료를 보면 바이든 행정부는 2021년 8월 대만에 대한 처음 무기를 판 뒤, 이번까지 총 17차례 76억9700만달러(10조6천800억원) 규모의 무기 판매를 승인했다.



중국 외교부는 강하게 반발했다.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26일 밤 누리집에 올린 입장문에서 “미국의 중국 대만 지역 무기 판매는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미 3대 공동성명, 특히 ‘8·17 공동성명’ 규정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라며 “중국의 주권과 안보 이익을 엄중히 침해하고 중·미 관계를 심각하게 파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외교부는 “중국은 이를 강력히 규탄하고, 이미 미국 쪽에 엄정한 교섭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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