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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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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민당 참패에 엔화 추락…증시는 1.45% 반등[Asia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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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자금 스캔들 심판받은 자민당, 중의원 의석 과반 실패…이시바 시게루 총리 한 달 만에 실각 위기

머니투데이

10일(현지시간)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라오스 비엔티안 국립컨벤션센터에서 아세안+3(한국·중국·일본)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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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집권 여당 자유민주당(자민당)이 중의원 선거에서 참패한 28일, 도쿄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자민당의 의석 과반 확보 실패로 향후 판세를 가늠하기 어렵게 되면서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또 추락한 탓으로 보인다.

이날 도쿄증시를 대표하는 닛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5% 오른 3만8463.5에 오전 거래를 마쳤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엔화 가치가 153엔 후반까지 하락한 데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에서 미국 증시가 반도체 주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인 탓에 매수세가 강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엔화는 전거래일보다 1% 가까이 오른(엔화 가치 하락) 달러당 153.40~153.42엔에서 움직이고 있다. 엔화 가치가 급락한 것은 중의원 선거로 현지 정세가 오리무중이 됐기 때문.

이날 일본 중의원 선거 개표 결과 이시바 시게루 총리의 의회 해산 결정 전까지 247석을 보유했던 자민당은 이번 선거에서 191석을 획득, 과반(233석) 확보에 실패했다. 자민당과 연립 중인 공명당(24석 획득), 자민당 성향으로 분류되는 무소속 의원 6명과 합세해도 221석밖에 되지 않는다. 지난 1일 취임하자마자 중의원 해산과 함께 조기 총선을 결정했던 이시바 시게루 총리 결정은 악수로 결론났다. 이시바 총리는 정식 취임 한 달 만에 실각 위기에 놓였다. 현지 정치전문가들은 이시바 총리가 정치자금 스캔들로 자민당을 떠난 표심을 읽지 못한 탓이라고 지적한다.

동시에 달러 가치는 내달 5일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의 대승을 점치는 분위기를 따라 강세를 보였다. 로이터는 "투자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고, 공화당이 미국 상원과 하원을 모두 차지해 달러 강세가 나타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재선 시 재정 지출을 늘릴 것으로 전망돼, 금리는 상승 압력을 받고 이는 달러 강세로 이어지고 있다.

로드리고 카트릴 내셔널오스트레일리아은행 전략담당자는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자민당 선거 참패로 일본은행이 금리인상을 늦출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시바 총리가 연정으로 권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현 단계에서 불명확하다"면서도 "연정 확대로 인해 재정지출이 늘어나면서 일은의 (금리) 정책 정상화 계획이 복잡해졌다는 의견이 일반적"이라고 전했다. 이어 "연정 확대로 인해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점진적으로 철폐하겠다는 목표를 이루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했다.

이날 중국에서 본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7% 상승한 3305.30에 오전 거래를 마쳤다. 홍콩 항셍지수는 0.21% 내린 2만546.24에 오전 장을 마감했다. 로이터는 중국 중앙정부 차원에서 잇따라 증시부양책을 내놓고 있지만, 시장에서 효과를 발휘하려면 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현지시간 12시13분 0.76% 내린 2만3171.93에 거래되고 있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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