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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증시와 세계경제

시장 뒤흔들 경제지표·기업 실적…역대급으로 쏟아진다[이번주 美 증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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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5일 미국 대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미국 증시는 이번주 경제지표로도, 기업 실적으로도 중요한 뉴스가 역대급으로 많이 쏟아지는 한 주를 맞게 된다.

머니투데이

미국 증시 주간 일정/그래픽=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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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고용지표

경제지표로는 오는 11월1일 발표되는 10월 고용지표가 가장 중요하다. 이는 인플레이션이 하향 안정세를 보이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가 통화정책 결정에 있어서 가장 주목하는 데이터다. 지난 8월 초 증시 급락이 고용지표 부진으로 촉발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증시 파급력도 막강하다.

지난 10월 비농업 부문 취업자수는 11만명 늘어 증가폭이 지난 9월의 25만4000명에 비해 절반 이하로 급감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10월 취업자수 증가폭은 허리케인의 영향으로 왜곡됐을 수도 있어 해석과 앞으로의 추세가 중요하다.

지난 10월 실업률은 4.1%로 전월과 동일하게 유지됐을 것으로 보인다. 인플레이션과 직결되는 시간당 평균 임금은 지난 10월 전월비 상승률이 0.3%로 지난 9월의 0.4%보다 낮아지며 평범한 수준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11월1일 고용지표에 앞서 29일에 나오는 9월 구인 규모(JOLTs 보고서)도 미국 경제의 전반적인 노동력 수요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3분기 GDP 성장률 속보치

연준과 투자자들의 관심이 인플레이션에서 경제 성장으로 이동한 가운데 미국 경제가 얼마나 탄력적인지 확인할 수 있는 올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오는 30일에 발표된다. 미국의 GDP 성장률은 3번에 걸쳐 발표되는데 이번 3분기 지표는 처음 나오는 속보치인 만큼 시장의 관심이 높다.

다우존스가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 3분기 GDP 성장률 속보치는 3.2%로 지난 2분기의 3.0%에 비해 더 올라가며 견조한 미국 경제 추세를 입증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블룸버그가 조사한 올 3분기 GDP 성장률 전망치는 3.0%로 다우존스에 비해 낮다.

오는 11월1일에는 제조업 경기를 보여주는 지난 10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지수가 나온다.


9월 PCE 물가지수

오는 11월6~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연준이 가장 중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지난 9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도 오는 31일 공개된다.

지난 9월 PCE 물가지수는 전월비 0.2%, 전년비 2.1% 오르며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는 전월비 0.3%, 전월비 2.6% 상승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 PCE 물가지수와 근원 PCE 물가지수 모두 전년비 상승률이 전망치대로 나온다면 지난 8월에 비해 0.1%포인트씩 하락한 것이 된다.


3분기 어닝 시즌 절정

올 3분기 기업들의 어닝 시즌도 이번주가 절정이다. 매그니피센트 7 중 5개 기업이 이번주에 실적을 공개한다. 알파벳이 오는 29일,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 플랫폼스가 30일, 애플과 아마존이 31일 장 마감 후에 각각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이번주가 지나면 지난주 실적을 발표한 테슬라까지 매그니피센트 7 가운데 엔비디아를 제외한 6개 기업이 실적 공개를 마무리하게 된다.

매그니피센트 7 외에도 AI(인공지능) 칩 시장에서 엔비디아를 추격하고 있는 AMD가 오는 29일 장 마감 후에 실적을 내놓는다. 또 비만 치료제로 유명한 일라이 릴리와 중장비 업체로 이달 중순에 주가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한 캐터필러가 30일 개장 전에 실적을 발표한다. 오는 11월1일 개장 전에는 석유회사인 엑슨 모빌이 실적을 공시한다.


국채수익률 상승, 증시 영향은?

지난주 미국 증시는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가 0.2% 오르며 7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나스닥지수는 지난 7월10일 기록한 종가 기준 사상최고치까지 0.7%만을 남겨두고 있다.

반면 S&P5000지수와 다우존스지수는 국채수익률 상승세에 부담을 느끼며 7주만에 하락 마감했다. 지난주 S&P500지수는 1.0%, 다우존스지수는 2.7% 내려갔다.

미국의 10년물 국채수익률은 경제가 예상보다 강한 것으로 드러난데다 재정적자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겹치며 3개월만에 다시 4.2%를 넘어섰다.

웰스 파고 투자연구소의 수석 글로벌 시장 전략가인 스콧 렌은 마켓워치와 전화 인터뷰에서 최근의 국채수익률 상승이 증시에 부담을 주는 것처럼 보이지만 국채수익률이 오르는 것은 미국 경제가 호조세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며 "이는 증시에 긍정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10년물 국채수익률이 지난주까지 6주 연속 상승했는데 이는 투자자들이 예상보다 강력한 경제지표에 적응하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밝혔다. 또 10년물 국채수익률이 4.2%를 넘어선 만큼 지금부터는 크게 오르지 않고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美 증시, 가장 좋은 3개월 시작

미국 증시는 원래 계절적으로 9~10월에 부진하고 11월부터 1월까지 3개월이 가장 좋다. 하지만 올해는 이례적으로 9~10월에도 증시가 쉬지 않고 랠리를 지속한 채 11월을 맞게 됐다.

이런 가운데 올해 말 S&P500지수 목표치 상향 조정도 이어지고 있다. HSBC의 주식 전략팀장인 니콜 이누이는 최근 올해 말 S&P500지수 목표치를 5900으로 올리면서 미국 경제가 인플레이션이 안정적인 가운데 호황을 지속하는 골디락스라는 점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주에 나올 주요 경제지표들과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은 미국 증시가 계절적으로 가장 수익률이 좋은 11월 이후 3개월간의 기간을 시작하는 시점에 증시의 향방을 가를 분기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연준 위원들은 오는 6~7일 FOMC를 앞두고 이번주 침묵 기간에 들어간다.

권성희 기자 shkw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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