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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 전 대통령 "총격 받았다"…현정부 배후설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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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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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설하는 에보 모랄레스 전 볼리비아 대통령


남미 볼리비아에서 루이스 아르세(61) 현 대통령과 격한 갈등을 빚고 있는 에보 모랄레스(65) 전 대통령이 괴한의 총격을 받았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모랄레스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요일에 정기적으로 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위해 이동하던 중 오늘 오전 6시 20분께 검은 두건을 쓴 4명의 남성으로부터 총격받았다"고 적었습니다.

그는 그러면서 달리는 차 안에서 촬영된 4분 26초 분량 동영상을 함께 게시했습니다.

해당 동영상에는 조수석에 앉은 모랄레스 전 대통령과 피를 흘린 채 운전하는 사람이 보입니다.

앞 유리창에 총탄 흔적 같은 작은 구멍 2개가 뚫려 있는 모습도 담겼습니다.

모랄레스는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별도의 동영상에서 "제가 탄 차에 14개의 총알구멍이 생겼고, 몇 센티미터 차이로 나는 총에 맞지 않았다"며 "이는 나를 암살하려 한 계획된 공격으로, (총격범이) 군인인지 경찰관인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볼리비아 전 대통령은 그러면서 아르세 대통령을 겨냥, "루초(아르세 대통령 별명)가 볼리비아를 파괴했고, 이젠 나를 제거하려 한다"고 주장했다고 AFP통신은 보도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원종진 기자 bell@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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