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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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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 양호한 美 경제 지표 기대되는 한 주…개별 종목 좌우할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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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21~25일) 코스피 지수는 첫날 깨진 2600선을 회복하지 못한 채 2500선에서 장을 마쳤다. 21일 오전 2600.87에 시작했던 코스피 지수는 25일 2583.27에 거래를 마감했다. 국내 시가총액 1위 종목인 삼성전자는 바닥 없이 추락했다. 지난주 내내 전날보다 주가가 떨어지면서 5거래일 연속 1년 내 최저가(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현 주가는 2023년 1월 3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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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9일(현지 시각) 저녁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브로드웨이가 사람들로 북적이는 모습. /뉴욕=김효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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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대장주의 상황은 좋지 않지만, 다행인 건 국내 주식 시장에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요인이 있다는 점이다. 바로 양호한 미국의 경제 지표다.

23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개한 경기동향 보고서(베이지북)에 따르면 현지 주요 지역의 경제 활동은 회복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고용이 완만하게 증가하고 있어서다. 베이지북은 미국 12개 연방준비은행이 지역별 은행, 기업, 전문가를 만나 최근의 경제 동향을 수집한 보고서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2주 전에 발표된다. 이번 보고서도 다음 달 6~7일 있을 FOMC를 앞두고 나온 것이다.

10월 6~12일 2주 연속 실업수당을 청구한 건수는 188만7000건으로 전주 수정치(186만9000건)보다 늘었지만,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4만2000건에서 22만7000건으로 줄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 노동시장의 혼란은 대형 허리케인의 여파 때문”이라며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의 감소는) 이제 노동시장이 허리케인의 영향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이번 주에도 핵심 경제 지표 발표들이 이어진다.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9월 개인소비지출(PCE), 10월 고용 수치가 차례로 공개된다. 시장에선 미국의 안정적인 상황을 확인하는 기회들이라고 보고 있다.

기준금리 확률을 예측하는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FedWatch) 툴에 따르면 연준이 다음 달 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낮출 확률은 97%다.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는 지표들이 나오자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페드워치 툴상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단 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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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사진 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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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에도 미국 대선 승리의 무게추가 어느 쪽으로 기울어지느냐에 따라 개별 종목의 주가가 움직일 전망이다. 지난 20일(현지 시각)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이 유력하다는 보도가 나오자, 다음 날 이차전지주인 포스코퓨처엠은 6.00%, 엔켐도 5.17% 하락한 바 있다.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되면 친환경정책을 이어가 이차전지 산업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시장은 전망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이런 정책이 뒤집어질 수 있다.

대선이 한 주 앞으로 성큼 다가온 만큼 관련 트레이딩이 더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가장 최근 여론조사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세했다. 미국 경제 전문 매체 포브스와 여론조사 기관 해리스X가 이달 21~22일 전국 투표의향유권자 1244명을 상대로 여론조사 한 결과(오차범위 ±2.5%p) 트럼프 전 대통령이 51%로 49%인 해리스 부통령을 앞섰다. 해리스 부통령은 전국 조사에서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었으나 최근 이 결과가 뒤집힌 것이다. 대선은 현지 시각으로 다음 달 5일이다.

또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이어진다. 이달 29일 알파벳을 시작으로 30일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 31일엔 애플과 아마존의 실적이 공개된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 혹은 내년 1분기까지 주식 시장을 움직이는 건 실적과 금리의 방향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문수빈 기자(bea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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