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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태원 참사 2주기 추모대회…유가족 "진상규명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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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태원 참사 2주기를 앞두고 유족과 시민들이 추모 대회를 열었습니다. 서울광장에 저희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정인아 기자, 이제 막 추모대회가 시작됐죠?

[기자]

네, 조금 전 6시 34분에 추모대회가 시작됐습니다.

2년 전 참사 당일, 처음 112에 신고가 접수된 시각입니다.

잠시 후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추모사와 애도 공연이 이어질 예정입니다.

유가족들은 추모대회에 앞서 2년 전 참사가 발생한 이태원역 1번 출구 앞 골목부터 서울광장까지 행진을 했습니다.

이태원역에서 만난 유가족들은 사고 2년이 지났지만, 달라진 게 없다고 했습니다.

이 내용은 리포트로 전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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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친구를 만난다며 이태원에 간 동생은 누나 곁으로 돌아오지 못 했습니다.

조경미씨는 동생을 떠나보낸 그 골목에 와인과 커피를 들고 찾아왔습니다.

[조경미/이태원 참사 유가족 : 제 남동생 경철이하고 용건이가 와인이랑 커피를 엄청 좋아했어요. 용건이는 제가 아끼는 동생이자 제 친동생 친구이기도 하거든요.]

동생을 지켜주지 못했다는 미안한 마음은 마음 한 켠에 여전합니다.

[조경미/이태원 참사 유가족 : (동생이) 꿈에서 저한테 "누나 잘 있어, 미안해, 그리고 죄책감 갖지마" 라는 꿈이 있었어요.]

희생자 159명을 기리는 의미를 담아, 유가족들은 오후 1시 59분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에서 묵념했습니다.

용산 대통령실과 이태원참사 특조위 사무실을 거쳐, 서울광장까지 약 8km를 행진했습니다.

[임현주/이태원 참사 유가족 : 참사의 본질이 무엇인지, 행정의 과실이 무엇인지 책임자들이 놓친 것이 무엇인지 그들은 반드시 깨달아야 합니다. ]

유가족들은 "이 같은 참사가 또 일어나선 안된다"면서 "컨트롤 타워가 제대로 작동했더라면 막을 수 있었던 참사였다"고 울분을 터뜨렸습니다.

[앵커]

그리고 지난달에 활동을 시작한 이태원 참사 특별조사위원회도 서울광장에 나와 있는 거죠?

[기자]

특조위는 서울광장 한 켠에 부스를 마련하고 생존자와 목격자, 구조자들을 대상으로 진상규명 조사를 신청하는 방법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특조위는 내년 9월까지 활동을 하게 되는데 수사기관 조사와 다르게 당시 상황을 재구성해 참사 원인을 찾겠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주말동안 곳곳에 사람들이 몰릴 수도 있는데, 안전관리는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습니까?

[기자]

행정안전부는 다음달 1일까지 핼러윈 대비 특별대책기간으로 정해 순찰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서울 성수동 카페거리 등 사람이 많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 지역을 찾아 관리 대책을 점검했습니다.

주말엔 이태원과 홍대, 강남역 등에 경찰 약 3천명이 배치돼 인파 관리를 합니다.

[영상취재 정철원 조용희 / 영상편집 정다정]

정인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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