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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 (토)

유재석조인성최지우..김수미 사망 이틀째 조문행렬ing "사망 전 스트레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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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최이정 기자] '일용 엄니' 배우 김수미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가운데 빈소에는 고인의 동료 선후배들의 조문행렬이 이어졌다.

김수미는 25일 오전 8시께 심정지 상태로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김수미의 아들인 사업가 정명호 씨(나팔꽃 F&B 이사)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사인을 조사한 경찰이 고혈당 쇼크사가 최종 사인이라고 알렸다"라며 "당뇨 수치가 500이 넘게 나왔다"라고 말했다. 고혈당 쇼크는 혈중 포도당 농도가 지나치게 높아 생체 기능이 급격히 저하되거나 하는 증상이다. 스트레스 등 외부 요인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실제로 김수미는 뮤지컬 출연료 미지급 문제로 소송을 준비하며 큰 스트레스를 받은 것으로도 전해졌다.

방송인 유재석과 배우 조인성, 염정아, 최지우, 박은수, 서지혜, 유동근-전인화 부부, 최명실, 그룹 SS501 출신 김형준, 사업가 이두희와 가수 지숙 부부 등이 빈소를 찾아 고인의 사망을 애도했다. 이들은 유족들을 위로하고 깊은 애도의 뜻을 전했다.' 전원일기'에 함께 출연했던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조문 메시지를 통해 "김수미 선생님은 그 누구보다 깊은 인상을 남긴 배우셨다”며 “우리에게는 스타를 잃었다기보다는 가족을 잃은 것 같은 슬픔으로 다가온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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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미는 1949년 전북 군산에서 태어나 1970년 MBC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1980년 '전원일기'의 일용엄니 역으로 무려 22여 년 간 사랑을 받으며 국민배우로 떠올랐다. 무엇보다 30대 젊은 나이에 60대 노모 연기를 실감 나게 표현, 천생 연기자임을 보여줬다. MBC 연기대상 우수상, 최우수상, 대상을 차례로 거머쥐는 대기록을 쓰기도 했다.

개성 있는 서구적 미인형임에도 이처럼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지녀 다양한 작품과 캐릭터를 소화했고 각종 영화, 드라마, CF에서 맹활약했다. 특히 김수미는 '욕 연기' 분야에서 김수미 장르라고 부를 만한 영역을 구축, 막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김수미는 이와 관련해 "‘마파도’와 ‘가문의 영광’을 하고 수식어가 국민 욕쟁이가 됐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차진 욕을 구수하게 표현해 내며, 이른바 '계속 듣고 싶은 욕'을 하는 '욕쟁이 할머니' 캐릭터는 김수미만의 전매특허나 다름없었다. 김수미는 이 같은 캐릭터를 살려 주연작 '가문의 영광' 시리즈는 물론, '발리에서 생긴 일', '돈의 화신', '안녕, 프란체스카', '언니는 살아있다', '마파도', '맨발의 기봉이' 등 다양한 흥행작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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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에도 남다른 재능을 가져 '수미네 반찬', '밥은 먹고 다니냐?' 등 다수의 요리 프로그램을 섭렵했고 이 외에도 ‘회장님네 사람들’,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등을 통해 인간적인 모습을 자랑했다. 또한 자신의 이름을 건 간장게장, 김치 등을 만들며 성공한 사업가의 길을 걷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영화 ‘가문의 영광:리턴즈’에 출연했고 연극 ‘친정엄마’로 전국의 관객들과 만났다. 이처럼 일적으로도 사적으로도 에너지가 넘쳤던 김수미는 그러나 지난 5월 말, 피로 누적을 이유로 서울 성동구 한양대병원에 입원하면서 활동을 잠정 중단했고 이는 비보로 이어졌다.

김수미의 빈소는 서울한양대병원장례식장 특 6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27일 오전 11시.

/nyc@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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