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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 (토)

"진짜 안 하던 걸 해서…" 진중하던 박병호가 변했다, 어떻게? 팬들이 놀랄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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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구, 신원철 기자] "내가 안 할 수가 없었다."

삼성 라이온즈는 진중한 박병호에게도 '하트 세리머니'를 하게 만드는 팀이다. 그런 팀 문화가 박병호는 너무나 고맙다.

삼성 라이온즈는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4-2로 이겼다. 2015년 1차전 이후 무려 9년, 일수로는 3287일 만에 대구에서 한국시리즈 승리를 올렸다. 타자친화구장에서 어떻게 점수를 내야하는지 누구보다 잘 아는 팀답게 솔로홈런 4방으로 KIA를 눌렀다.

이성규가 3회 선제 솔로포를 날렸고, 김영웅이 5회 달아나는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7회에는 김헌곤과 박병호가 한국시리즈 역대 9호 연속 타자 홈런을 터트렸다. 한국시리즈 1경기 4홈런은 역대 최다 타이기록이다. 마운드에서는 에이스 데니 레예스가 7이닝 동안 107구 역투를 펼치면서 5피안타 1실점으로 KIA 타선을 제압했다.

박병호는 두산 이승엽 감독이 현역 시절 기록한 포스트시즌 통산 최다 홈런 타이기록도 세웠다. 이승엽 감독은 삼성에서 뛰면서 준플레이오프에서 2개,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에서 각각 6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박병호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1개, 준플레이오프에서 9개, 플레이오프에서 1개, 한국시리즈에서 3개의 홈런을 날렸다.

더불어 역대 두 번째로 3개 팀에서 한국시리즈 홈런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2014년 넥센(현 키움), 지난해 kt, 올해 삼성에서 홈런을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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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한국시리즈 첫 2경기와 3차전 첫 두 타석까지 11타수 무안타에 그치고 있었지만 박병호의 방망이는 언제나 상대 투수를 두렵게 만드는 존재감이 있다. 박병호는 7회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KIA 전상현의 초구 슬라이더를 밀어서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는 "2패를 하고 와서 침체될 수 있었는데 승리했다. 내일 경기까지 좋은 에너지가 이어질 것 같다"며 "타격감이 괜찮았는데 광주에서부터 침체기가 길어졌다. 감이 좋아도 침체가 이어지면 압박감이 들기 마련이다. 점수가 필요할 때 홈런이 나와서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홈런이 나온 뒤 베이스를 돌면서 느낀 감정을 묻자 새 식구들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박병호는 "나보다 다른 선수들이 더 기뻐해주더라. 그런 장면을 보면서 이 선수들에게 정말 좋은 에너지를 받는다는 생각을 했다. 여기 있는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고, 다같이 한마음으로 야구한다는 생각이 마음에 와닿았다"고 밝혔다.

그런 마음이 과거에는 하지 않았을 애교 넘치는 세리머니로 이어졌다. 박병호는 요즘 머리 위로 하트를 만드는 세리머니를 아주 밝은 표정으로 해낸다. 그동안 진중한 인상이 강했던 박병호에게 볼 수 없던 모습이라 팬들도 놀란 반응을 보였다.

박병호는 "이 팀에 왔으니 이 팀에 적응을 해야 한다. 여기 선수들을 보니 강민호 선배부터 그런(밝은) 모습이 많이 보이더라. 그래서 내가 안 할 수가 없었다. 어린 선수들과 나이 많은 선수들 사이에 간격이 굉장히 좁다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나도 웃으면서 세리머니를 많이 했다"고 머쓱한 웃음을 지으며 얘기했다.

'대답하면서도 머쓱해 하는데 처음에는 어색했나'라는 질문에는 "그렇다. 진짜 안 하던 걸 해서"라며 또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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