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소비자정책위원회 열어 인상 결정
버스조합 500원 이상, 검증 용역 300원 인상안 제시
교통카드 할인액 50% 낮춰 손실 보완
일부 시군 상·하수도 요금 인상 등 서민 부담 가중
청주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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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23일부터 충북지역 시내버스와 농어촌버스 요금이 5년 만에 200원이 오른 1700원으로 인상된다.
최근 각종 물가 인상 소식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일부 공공요금까지 오르면서 서민 부담도 커지고 있다.
충청북도는 25일 소비자정책위원회를 열고 시내버스와 농어촌버스 요금을 현행보다 200원씩 인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2019년 9월 이후 5년 만에 요금을 인상한 건데, 일반형과 좌석형은 1700원, 급행형은 2100원으로 각각 요금이 오르게 된다.
애초 유류비와 인건비 인상 등의 운송 원가 상승을 이유로 충청북도버스운송사업조합 측은 최소 500원 이상을, 외부 검증 용역에서도 300원을 각각 인상액으로 제시했으나 위원회는 어려운 서민경제 등을 감안해 인상 폭을 최소화했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다만 보급률을 높이기 위해 도입한 교통카드 할인액을 기존 100원에서 50원으로 내려 운수업체 손실금 부담도 어느 정도 낮췄다.
도는 이 같은 버스요금 조정안을 조만간 국토교통부에 보고하고, 일선 시군에도 전달할 예정이며 조정된 요금은 시군 수리 과정을 거쳐 다음 달 23일부터 적용될 전망이다.
문제는 상.하수도 요금 등 일부 공공요금까지 들썩이면서 서민 부담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충북도는 가뜩이나 각종 서민 체감 물가가 오르고 있어 인상 시기 조정 등을 통해 공공요금 인상을 최대한 억제하고 있다.
하지만 진천과 음성이 고육지책으로 이번 달 고지분부터 상.하수도 요금을 각각 7.9%와 26.6%씩 인상했고 제천도 다음 달부터는 하수도 요금을 13.6% 올리기로 했다.
그나마 택시요금과 도시가스비, 쓰레기봉투값 등은 아직까지 인상 계획이 없지만 원가 상승 등으로 인상 요인은 계속해서 누적되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장바구니 물가 등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물가가 워낙 높기 때문에 공공요금까지 인상하는 것은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며 "최대한 인상을 억제하고는 있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한 인상 요인을 무시할 수도 없어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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