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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수형 기자] 한 쪽의 일방적인 폭로가 되는 이혼예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부부간의 일은 부부만이 알진데, 긁어 부스럼을 만드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최근 TV조선 채널 ‘이제 혼자다’에 출연한 출연진들이 매주 화제가 되고 있다. 아무래도 이혼을 겪은 만큼 세간의 이목이 쏠리기 때문. 지난 22일 방송분에서는 가수 율희가 출연, 그 동안 이혼 전말에 대해 솔직하게 전했다. 특히 FT아일랜드 멤버 최민환과 이혼 후 방송 복귀가 처음이었기에 관심이 쏠렸던 상황. 이혼 발표 당시 율희가 세 아이의 양육권을 포기하며 비난에 시달리기도 했던 만큼 그 배경에도 관심이 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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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방송에서 율희는 결혼 4년차에 위기가 찾아왔다고 밝히며 “처음 이혼이란 글자가 다가왔을 때 아이들을 생각하며 극복해 보려고 노력했지만 결국 뜻대로 되지 않았다”라며 최민환에게 이혼 요구를 받았음을 최초 고백했다. 특히 자신은 이혼위기를 느낄 새 없이 행복했기에 이혼통보가 갑작스러웠다고. 또한 양육권 포기를 한 이유에 대해서 율희는 "경제적으로 안정되고 현실적으로 더 좋은 환경에서 잘 자라길 바라는 마음”이었다고 밝히며 눈물을 보이기도 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방송이후 율희 SNS에는 공감과 응원의 목소리가 쏟아지기도.
반대로 어린 나이에 아이 셋을 나아준 율희를 집에서 내쫓은 격이 된 최민환에겐 악플이 쏟아졌다. 최민환이 율희에게 이혼 통보를 받았다고 밝히져며 누리꾼들의 비난이 쏟아졌던 상황. 하지만 이후 유튜버 ‘연예 뒤통령’ 측에서는 두 사람을 잘 아는 지인의 말을 빌려, 오히려 율희가 FT아일랜드 콘서트를 앞두고 갑작스럽게 가출했다며 이혼의 큰 요인이 됐을 거라 밝혀 더욱 논란을 가중시켰다.
정작, 최민환은 이에 대해 침묵을 했다. 사실 최민환 역시 세 자녀와 KBS 2TV 예능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통해 육아 모습을 보여줬으나 구체적인 이혼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그저 자신이 세 아빠로 육아에 열중하며 살아가고 있는 단단한 모습을 보인 정도. 하지만 이혼 예능인 ‘이제혼자다’의 특성상, 이혼 얘기를 빼놓을 수 없기에 율희는 이혼에 대한 심경을 모두 털어놨다. 문제는 한쪽에만 치우칠 수 있는 인터뷰로 인해, 방송 후 상대에게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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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출연한 이상아 방송분 역시 그랬다. 지난 16일 방송된 TV조선 '이제 혼자다'에는 이상아가 출연해 세 번의 이혼에 대한 진솔한 심경을 전했는데, 특히 첫번째 남편인 김한석에 대한 저격으로 화제가 됐다. 이상아는 “가끔씩 전남편이 무슨 얘기를 하는지 (출연한 방송을) 본다. '이혼' 타이틀을 단 모 프로그램에서 '이혼은 죽일 수도 있기 때문에 하는 거다'라는 얘기를 하더라. 너무 충격이었다"고 당시를 회상, “전남편과 4개월 살고 8개월간 별거했다. .밖에 나가 집에 안 들어오길래 무속인도 찾아가 800만원 돈 들여 굿도 했다”며 “탄탄대로였던 인생에 이혼이란 첫 실패가 두려웠다. 이혼이란 흠집이 싫어 잘 살려고 했다. 하지만 결혼 1년 만에 이혼 통보를 받았다"고 털어놨다.
특히 이상아는 '이제 혼자다' 방송에 앞서 자신의 소셜 계정을 통해 김한석을 저격하는 듯한 글을 올려 이목을 끌었던 바. “20년 동안 꾹 참아왔지만 아니다 싶어 입을 열었다. 유책 배우자는 너야"라고 적으며 울분을 토했다.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지만 여전히 끌올되고 있는 상황. 이후 이상아는 OSEN과의 전화 통화에서 "방송에서 다 했으니까 그걸로 끝"이라며 "더 하면 시끄러워지니까 그걸로 끝이다"라고 단호히 답했다. 이상아 역시 자신의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잡음이 될 수 있음을 인지하고 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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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실시간 이혼소송 생중계를 보여주고 있는 최동석도 마찬가지. 최동석은 이미 박지윤과 이혼 조정 중인 상황에서 '이제 혼자다'에 출연해 '갑론을박'에 휩싸인 바 있다. 특히나 최동석은 이혼 발표가 나기 전부터 박지윤을 향한듯한 의미심장한 저격글을 올리던 중 지난 7월 방송된 '이제 혼자다'에 출연해 "아이들에게 아빠가 열심히 사는 모습 보여주고 싶어 용기를 냈다"며 자신의 이혼 사실을 기사를 보고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후 최동석이 이혼예능에 출연 중 쌍방 상간 소송도 제기됐다. 하지만 방송을 통해 그는 “소송을 빨리 취하하고 싶다. 상대가 하든 안 하든, 그게 실타래를 푸는 첫 단계”라며 “끝까지 가고 싶지 않다”라고 말하며 후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방송을 통해 대중뿐만 아닌 박지윤에게 자신의 심경을 간접적으로 전한 모습. 이렇게 공개적인 이혼소송에 대한 끝이 보이는 듯했으나 방송 다음날인 16일 최동석 측은 “상간소 취하를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취하를 한 것은 아니라 밝혀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아울러, 이들의 부부싸움 녹취록이 공개되며 상황은 다른 국면을 맞았다. 특히 한 누리꾼은 해당 매체의 보도에서 박지윤과 최동석이 나눈 대화의 일부를 부부 성폭행 근거로 제시하며 수사를 의뢰했고, 제주경찰청에 사건이 배정된 것으로 알려지며 여전히 진흙탕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이 여파로 최동석은 ‘이제 혼자다’ 출연도 자진하차하며 프로그램에서 깨끗하게 지워졌다.
여기에 더해 지난24일 밤, 율희가 돌연 최민환이 업소를 다녔다고 주장, 최민환으로 추정된 남성의 녹취록이 공개됐고, 결국 최민환은 출연 중인 '슈퍼맨이 돌아왔다' 방송에서 하차하며 불명예를 안았다.
문제는, 온라인에서 뜨거운 감자가 될 정도로 '이혼'이란 키워드로 이슈몰이를 하며 자극적으로 이용됐다는 것. 긁어부스럼을 만들었기 때문에 출연자들은 모든 비난의 화살을 받은 화살받이가 된 모양새가 됐다. 연일 대중들 입방아에 오르며 피로감을 안기고 있는 때문. 부부의 속사정은 부부만이 알기에 조용히 해결하는 것이 맞을진데, 이를 출연자들 역시 스스로 공개적으로 퍼뜨린 것이다. 더구나 아이들까지 알려진 경우라면, 이러한 자극적인 예능에 출연하는 것에 대한 신중함도 필요하다. 상처받을 아이들, 그리고 뒤에서 응원하고 있을 가족, 팬들을 위해서라도 침묵을 지켜야하는 이유. 그저 이들이 자처한 총알받이가 된 상황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ssu08185@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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