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즉석에서 도청 외벽에 추모 글 게시 지시
"추모는 기본, 이를 계기로 대한민국이 바뀌어야"
[수원=뉴시스] 이태원 참사 유족 만난 김동연 경기도지사(사진=경기도 제공) 2024.10.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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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이태원 참사 2주기를 앞두고 유가족을 만나 "추모의 마음은 가장 기본이고, '별이 된 아이들'을 계기로, 대한민국이 이렇게 바뀌었노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민석 대변인은 25일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김 지사가 전날 서울 '별들의 집'에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 간담회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김 지사는 현장에 마련된 추모글 포스트잇에 '159개 별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적었다. 그는 "포스트잇의 '보고 싶다'는 글을 보니까 가슴이 먹먹해지더라"라고 말한 뒤 눈물을 글썽이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정민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김 지사에게 "또 찾아 주시고 위로해 주셔서 감사하다. 환영한다.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12월13일 도담소에서 가진 오찬을 떠올리며 "저희가 그때 많이 소외됐는데 차가운 냉대만 받다가 굉장히 따뜻함을 느꼈다. 굉장히 대접받는 느낌을 받아서 위로가 많이 됐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또다른 유가족은 "얼마 전 국회에 들어갔을 때 모 국회의원이 '벌써 2주기네요'라고 하시더라. 벌써가 아니라 저희는 1년이 10년 같은 세월을 살았다. 경기도 희생자가 많은데 추모 플래카드를 걸어주시길 도지사께 조심스럽게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이에 김 지사는 "그렇게 하겠다. 그게 뭐 어렵겠나. 저는 매일 그런 (추모의)마음"이라며 유가족을 위로했다.
이어 "도청건물 외벽에 말씀하신 추모의 글을 크게 게시하고, 도민이 조금이라도 더 추모할 수 있도록, 경기북부청사에도 걸도록 하라"고 간부들에게 지시한 뒤 "경기도에 '이런 거 해줬으면 좋겠다' 하는 게 있으면 서슴지 말고 아무 때나 얘기해 달라. 뭐든지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기(이태원 참사)에 정치가 어디 있느냐. 대통령이나 여당에 있는 정치지도자들도 같이 마음으로 공감해주고 (위로)하는 것, 그런 것이 정치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또 "제가 정치를 시작한 게 지금 3년 남짓이니 아직도 '정치 초짜'인데, 정치하는 사람들이 이런 문제에 있어서는 여야 따지고 할 게 아니라 마음으로 (아픔에) 공감해줘야 한다. 그런 게 정치일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amb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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