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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테슬라 급등 속 나스닥·다우 엇갈린 행보…혼조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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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
(로이터=연합뉴스)



(뉴욕=연합뉴스) 김 현 연합인포맥스 통신원 = 뉴욕증시는 우량주 그룹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가 기업 실적에 따라 엇갈린 행보를 보이며 혼조 마감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140.59포인트(0.33%) 내린 42,374.36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2.44포인트(0.21%) 높은 5,809.86,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38.83포인트(0.76%) 오른 18,415.49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 미 국채 금리 급등세가 주춤하고, 개선된 신규 지표들이 나왔으나 기업 실적이 지수별 장세를 갈라놓았다.

나스닥지수는 빅테크 실적 발표의 포문을 연 테슬라 주가 급등세에 힘입어 전날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멈추고 하락한 지 단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덕분에 S&P500지수도 3거래일 연속 하락세에서 반등하며 금주 들어 처음 오름세를 보였다.

그러나 다우지수는 지난 6월 이후 처음으로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에 대한 부담이 여전한 가운데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 IBM 실적에 대한 실망감이 이날 다우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IBM은 지난 3분기 조정 후 주당순이익(EPS)이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2.30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시장예상치(2.22달러)를 상회한다. 그러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149억7천만 달러에 그치며 시장예상치(150억8천만 달러)를 소폭 하회, 주가가 6.08% 하락했다.

반면 테슬라 주가는 전날 장 마감 후 공개한 실적 보고서에 힘입어 21.92% 급등했다.

테슬라는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251억8천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253억7천만 달러)에는 못 미쳤으나 EPS는 0.72달러로 예상치(0.58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테슬라 시가총액은 하루새 1천496억 달러 이상 늘어난 8천321억 달러를 기록했다. 2022년 1월 31일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아마존은 장 마감 후 실적 발표를 앞두고 주가가 0.90% 올랐다.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 가운데 테슬라·아마존 외에도 엔비디아(0.61%)·마이크로소프트(0.03%)·페이스북 모기업 메타(0.73%)가 상승했고, 애플(0.08%)과 구글 모기업 알파벳(0.04%)만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 구성 종목인 세계 최대 항공우주기업 보잉은 기계공 노조 파업이 5주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노사 간의 새로운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된 소식에 주가가 1.18% 밀렸다.

반도체 장비 제조사 램리서치는 기대를 웃돈 3분기 실적과 함께 밝은 전망을 내놓아 주가가 5.09% 뛰었다.

미국의 양대 무선통신사업체 중 하나인 티모빌은 스트리밍 서비스가 포함된 프리미엄 요금제 수요가 실적을 견인, 주가가 5.74% 올랐다.

그 외에도 이날 호실적을 발표한 건강보험사 몰리나 헬스케어는 17.67%, 대형 가전업체 월풀은 11.17%, 미국 양대 배송 서비스 기업 UPS는 5.28% 각각 상승했다.

방산·항공장비 기업 허니웰은 EPS가 시장예상을 상회했으나 매출이 기대에 못미쳐 주가가 5.10% 하락했다.

금 채굴 기업 뉴몬트는 시장 예상에 못 미친 실적 여파로 주가가 14.70% 급락했다.

업종별로 보면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임의소비재(3.24%)·금융(0.08%)·부동산(0.22%)·테크놀로지(0.21%)·통신서비스(0.24%) 5개 업종이 오르고, 필수소비재(0.22%)·에너지(0.19%)·헬스케어(0.68%)·산업재(0.71%)·소재(1.42%)·유틸리티(0.71%) 6개 업종은 하락했다.

최근 증시에 큰 부담을 안겼던 미 국채 금리 급등세는 일단 주춤했다.

마감 시간 기준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4.192%로 전일 대비 5bp(1bp=0.01%) 내렸다.

하지만 U.S.뱅크 자산관리 선임 투자 전략가 롭 호워스는 오늘 시장에 가해진 압력도 '금리'에서 비롯됐다며 "이 우려가 실제 주식 투자 열정을 약화시킨 가운데, 전체 시장을 새로운 고점으로 끌어올릴만큼 강력한 실적 발표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평했다.

이날 발표된 신규 지표들은 실업자 수 감소와 경제 상황 개선세를 시사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주간(13일~19일)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22만7천 명으로, 직전주 대비 1만5천 명 감소했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신규 주택 판매는 전월 대비 4.1% 증가한 73만8천 채(연 환산)로, 2023년 5월 이후 16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S&P글로벌이 집계한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8, 서비스업 PMI는 55.3으로 두 수치 모두 2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FedWatch) 툴에 따르면 연준이 오는 11월에 기준금리를 25bp 추가 인하할 확률은 94.9%, 현 수준(4.75~5.00%)에서 동결할 가능성은 5.1%로 반영됐다. 25bp 인하 가능성이 전일 대비 3.1%포인트 커졌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집계하는 변동성지수(VIX)는 전장 대비 0.16포인트(0.83%) 내린 19.08을 나타냈다.

chicagor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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