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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안산, 김근한 기자) "개막전에서는 풀세트 승리를 거뒀으니 오늘은 풀세트 없이 이기겠다.“
현대캐피탈 블랑 감독이 경기 전 약속을 완벽하게 지켰다. 그리고 안산의 왕은 이제 안산에 없었다. 현대캐피탈이 허수봉과 레오, 그리고 최민호 삼각편대 맹폭을 앞세워 OK저축은행을 꺾고 개막 2연승을 달렸다.
현대캐피탈은 24일 안산 상록수실내체육관에서 2024-2025 도드람 V리그 남자부 OK저축은행과 원정 경기를 치러 세트 스코어 3-0(25-21, 25-19, 25-19)으로 승리했다. 지난 21일 우리카드와 리그 개막전에서 세트 스코어 3-2 승리를 거뒀던 현대캐피탈은 리그 첫 연승에 성공했다.
1세트 초반부터 접전이 펼쳐졌다. 장빙롱의 서브 범실과 루코니의 백어택 득점으로 첫 득점을 주고받은 양 팀은 블로킹 득점마저 주고받으면서 한 점 차 승부를 이어갔다.
1세트 첫 번째 테크니컬 타임은 OK저축은행이 가져갔다. OK저축은행은 5-6으로 뒤진 상황에서 박원빈의 속공 득점과 상대 서브 범실로 7-7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루코니의 강력한 서브 에이스를 앞세워 첫 번째 테크니컬 타임을 얻었다.
하지만, 첫 번째 테크니컬 타임 뒤 현대캐피탈이 다시 흐름을 뒤집었다. 현대캐피탈은 최민호의 속공과 레오의 오픈 공격, 그리고 허수봉의 백어택 득점으로 10-8 리드를 잡았다. OK저축은행도 송희채의 퀵 오픈 공격과 상대 범실로 추격 흐름을 놓지 않았다.
세트 중반으로 흐를수록 현대캐피탈로 추가 쏠렸다. 현대캐피탈은 상대 네트 터치 범실과 신펑의 백어택 득점으로 3점 차 리드를 이어갔다. 그리고 최민호의 블로킹 득점 성공으로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은 현대캐피탈의 몫이 됐다.
레오와 허수봉의 득점을 앞세워 현대캐피탈은 1세트 20점 고지에 선착했다. 이후 최민호 속공 득점과 허수봉 백어택 득점이 이어지면서 OK저축은행이 점차 무너지기 시작했다.
현대캐피탈은 김진영 속공 득점으로 23-17 리드를 만들었다. 하지만, OK저축은행이 저력을 발휘했다. OK저축은행은 박원빈의 블로킹 득점을 시작으로 루코니와 김건우의 연속 득점이 나와 20-23 3점 차로 격차를 좁혔다.
이 때 현대캐피탈은 허수봉의 퀵 오픈 득점으로 24-20 세트 포인트를 잡았다. 그리고 전광인의 오픈 득점이 나오면서 1세트는 현대캐피탈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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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트 초반은 OK저축은행의 반격이 시작됐다. OK저축은행은 3-3 동점 상황에서 상대 서브 범실과 박원빈의 오픈 공격 성공으로 앞서나갔다. 그리고 루코니의 오픈 공격 성공으로 3점 차 리드까지 이어졌다.
OK저축은행은 상대 연속 서브 범실에 힘입어 2세트 첫 번째 테크니컬 타임을 가져갔다. OK저축은행은 루코니의 서브 에이스 성공으로 10-6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허수봉과 레오의 득점, 그리고 상대 범실과 서브 에이스를 통해 순식간에 10-10 동점을 만들었다. 현대캐피탈은 최민호의 연속 블로킹 득점이 터지면서 12-10 역전까지 성공했다.
이후 현대캐피탈은 연이은 상대 범실과 높은 블로킹 벽을 활용해 16-12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까지 얻었다. OK저축은행은 전광인까지 가세한 현대캐피탈의 화력을 감당할 수 없었다. 현대캐피탈은 허수봉의 퀵 오픈 득점으로 2세트 20점 고지에도 먼저 올라갔다.
현대캐피탈은 레오의 백어택과 최민호의 속공, 그리고 상대 범실로 23-16까지 점수 차를 벌리면서 승기를 확고히 잡았다. 현대캐피탈은 레오의 연속 득점으로 2세트까지 가져가면서 압도적인 승리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3세트 초반 현대캐피탈이 기세를 이어갔다. 현대캐피탈은 최민호의 블로킹과 상대 범실로 4-1 리드를 잡은 뒤 점수를 차곡차곡 쌓았다. 전광인의 오픈 득점과 최민호의 블로킹 득점이 또 터지면서 8-3, 3세트 첫 번째 테크니컬 타임도 현대캐피탈의 몫이 됐다.
현대캐피탈은 레오의 서브 에이스까지 나오면서 손쉽게 3세트를 풀어갔다. OK저축은행은 전의를 완전히 상실한 상태까지 몰렸다. 현대캐피탈은 이준협과 정태준의 득점까지 터지면서 3세트 압승을 예고했다.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 뒤 레오도 연속 득점을 올리면서 친정에 비수를 제대로 꽂았다.
상대 서브 범실로 3세트 20점 고지에 오른 현대캐피탈은 최민호의 속공 득점과 허수봉의 퀵오픈 득점으로 매치 포인트에 다가섰다. 현대캐피탈은 레오의 퀵오픈 득점으로 매치 포인트를 잡은 뒤 허수봉의 득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현대캐피탈은 허수봉이 17득점 1블로킹 1서브에이스, 레오가 15득점 1서브에이스, 최민호가 11득점 4블로킹으로 맹활약하면서 OK저축은행 수비 라인을 완벽하게 무너뜨렸다.
반면, OK저축은행은 주포 루코니가 11득점 공격성공률 32.14%에 그치면서 개막 2연패에 빠졌다. 경기 뒤 OK저축은행 오기노 감독은 "끝난 경기는 어쩔 수없다. 서브로 상대 리시브 라인을 무너뜨리면서 디그도 괜찮았는데 공격 상황에서 세 번째 공격수 역할을 못해준 게 아쉽다. 장빙롱도 공격적인 부분을 기대한 만큼 못 해줘서 차라리 김건우가 더 나아보여 빠른 교체를 선택했다. 전반적으로 세터진의 잘못은 크게 없었다고 본다"라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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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OVO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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