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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스타와의 인터뷰

'전,란' 정성일 "일본인이 봐도 일본인처럼…히라가나부터 공부했다"[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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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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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배우 정성일이 '전,란' 속 일본어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정성일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전, 란' 공개를 맞아 24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전, 란'은 왜란이 일어난 혼란의 시대, 함께 자란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 ‘종려’(박정민)와 그의 몸종 ‘천영’(강동원)이 ‘선조’(차승원)의 최측근 무관과 의병으로 적이 되어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전, 란'에서 조선 땅을 침략한 일본군 선봉장 겐신 역을 맡아 전작 '더 글로리'의 박연진(임지연) 남편 하도영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열연을 펼친 그는 무엇보다 일본어 연기에 부담을 갖고 기초부터 철저히 준비했다고 털어놨다.

정성일은 "준비 과정에서 제일 먼저 한 것이 일본어였다. '아가씨' 때 일본어를 가르쳐주셨던 서경대학교 일본인 교수님에게 갔다. 대본만 외우기엔 말의 늬앙스를 몰라서 몇 개월 전부터 히라가나부터 공부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그는 "이 말을 알아야 내가 가진 감정을 전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초등학생처럼 히라가나 가타가나부터 배워 기초적인 것부터 시작했다. 현대 일본어를 배우고 나중엔 고어를 배웠다. 단어 자체가 다르더라. 현장에서는 다른 배우가 계셔서 또 배웠다"면서 "일본사람처럼 보이고 싶었다. 거의 6개월을 배웠다"고 말했다.

덕분에 자연스럽게 일본어 연기를 펼쳐낸 정성일은 "다행히 일본 친구나 잘 하시는 분들이 '진짜 일본사람 같았다' '자연스러웠다'는 이야기를 해 주셨다. 그래도 노력한 뭔가가 있구나, 보상받는 기분이었다. '연기 잘했어' 이러보다 '일본어 좋던데' 하면 '다행이다' 했다"고 웃음지었다.

정성일은 "부담이 있었다. 넷플릭스라 일본 사람도 볼 텐데 '쟤 왜 저래' 그러면 극의 몰입을 깨지 않나. 일본 사람이 봐도 일본 사람처럼 보이는 것이 목표였다"며 "일본 선생님이 그 부분을 딥하게 이야기해 주셨다. 한국 사람들이 들었을 때는 괜찮아도 내가 들었을 때는 오류 많은 작품들이 많다면서 발음이나 장단음을 엄청 디테일하게 말씀해주셨다. 한국 사람이 잘 못 내는 발음은 긴 시간 연습했다"고 했다.

그는 "'전,란' 시사회 때 일본 친구가 오고 일본에서 오래 생활한 분이 오셨다. 물어봤는데 '처음에 더빙한 줄 알았다'고 하시더라. 기분이 좋았다. 평소 말하는 것보다 더 낮게 발음했다. 호흡도 더 실어야 했다"면서 "선생님이 현장에서 포도당을 들고 다니셨다. 힘들고 금방 어지럽다. 선생님이 경험이 있으시다보니까 힘들 때마다 주시더라"고 웃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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