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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 (수)

이슈 5세대 이동통신

“이통 3사 5G 실내 기지국 설치율, 전체 11%에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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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5G라고 써있는 한 통신사 매장 앞으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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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5G 상용화 이후 5년이 지났지만, 건물 내부 기지국 설치율이 여전히 낮아 실내에서는 5G 사용이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24일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이해민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이통사별 5G 기지국 구축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까지 이통 3사는 누적 34만5795개의 기지국을 구축했다. 하지만 실내 기지국 설치는 3만8252개로 전체의 11.1% 수준이었다.

사업자별로 SK텔레콤은 12만1252개 기지국 중 1만3849개(11.4%), KT는 11만4552개 중 1만3294개(11.6%), LG유플러스는 10만9991개 중 1만1109개(10.1%)로 집계됐다.

지하와 터널의 기지국 설치율은 더욱 낮았다. 지하는 이통 3사 합계 7743개(2.2%), 터널은 4814개(1.4%) 구축돼 대부분의 기지국이 지상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5G 상용화 이후 이통 3사의 설비투자(CAPEX)는 매년 감소하고 있다”며 “설비투자를 줄이면서도 할당 조건을 이행하려다 보면 ‘인빌딩 기지국’ 구축은 후순위로 밀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이통 3사의 CAPEX는 2019년 9조5967억원, 2020년 8조2761억원, 2021년 8조2006억원, 2022년 8조1710억원, 2023년 7조3379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과기정통부가 발표한 ‘2023년도 통신서비스 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평가 결과’에 따르면 주요 실내 시설 평균 접속 가능 비율은 95.68%로 높았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옥내 커버리지는 지상 기지국 장비로도 서비스가 가능하다”며 “지하 등 전파가 닿기 어려운 옥내 공간이 있어 품질 보강을 지속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정부가 주파수 재할당 시 실내 무선국 설치를 별도로 강제하지 않았기 때문에 5G 단말기로 비싼 요금을 내고도 건물 안에선 LTE 우선 모드를 써야 하는 현실”이라며 “지난 9월에 발표된 ‘대한민국 스펙트럼 플랜’에도 실내 기지국 투자에 대한 대책은 없어 과기정통부가 5G 주파수 추가 공급 및 이용 기간 종료에 따른 재할당 계획에 반영해야 한다”고 밝혔다.

배문규 기자 sobbel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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