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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4 (목)

삼성전자, 주가 장중 6만원 터치…상승세 시작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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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드뉴스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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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드뉴스 = 김대성 기자] 삼성전자의 주가가 23일 장중 6만원을 터치하면서 삼성전자 주가가 상승세를 시작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이날 장중 한때 5만7100원을 찍으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으나 반등세로 돌아서 6만원까지 오른 후 전일보다 1400원(2.43%) 상승한 5만91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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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지난 1년여간 주가 변동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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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주가는 올해들어 지난 7월 11일 8만88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했으나 반도체 부문에서 저조한 실적을 보이면서 주가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삼성전자 보통주의 시가총액은 23일 355조2021억원으로 코스피 시가총액의 15.42%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 시총은 한때 시가총액 22%에 이르렀지만 쪼그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6만원을 찍으며 반등한 데에는 그동안 순매도 강도를 높여왔던 외국인이 순매도 금액을 크게 줄였기 때문으로 보인다. 외국인은 이날 장중 내내 순매수를 유지하다 장 막판에 삼성전자 주식을 팔아 순매도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지난 9월 3일부터 삼성전자 주식을 팔았고 매도 금액이 11조9000억원 규모에 이른다. 외국인은 이날 513억원 상당 순매도에 나서 31거래일 동안 주식을 판 기록을 세웠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면서도 삼성전자에 대한 우려가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고 바닥을 다지고 있는 중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외국인들의 삼성전자에 집중하는 순매도세가 쉽게 진정되지 않고 있으나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들의 역대급 순매도 및 주가 하락이 과도하다는 인식도 부상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IBK투자증권 김운호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일회성 비용으로 성장세가 주춤하지만 부진했던 낸드(NAND) 수익성도 가격 반등으로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고 영업이익이 개선되는 구간에 진입했으나 주가는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를 지나치게 반영했다고 진단했다.

유안타증권 강대석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이익 증가에 대한 기대를 채 반영하지도 못한 상황에서 모멘텀 둔화를 더 빨리 반영해 외국인 수급 측면에서 올해 7월까지 순매수 이상을 반납했다며 삼성전자에 대한 우려는 이미 충분히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대신증권 신석환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8단과 12단 HBM3E 시장의 독점적 지위를 확보하고 있어 수익성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지만 내년과 내후년에도 AI 칩 수요의 고성장이 이어질 것을 고려하면 삼성전자의 현재 주가 레벨에서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전망했다.

아이엠증권 송명섭 연구원은 HBM3E 인증의 성공적 통과 여부가 삼성전자의 단기 주가뿐만 아니라 내년 HBM 사업 부문의 본격 성장 여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판단했다.

흥국증권 이의진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이익 전망 둔화, 부진한 세트 수요, 일회성 비용 반영 등을 고려해도 현재 주가에서 하락폭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하나증권 김록호 연구원은 메모리 업황의 상승사이클에서 수요의 견인차가 AI였던 점을 감안하면 HBM의 실적 기여가 주가의 열위를 결정지었고 삼성전자가 동종 업체 대비 실적을 차별화하려면 HBM의 경쟁력 입증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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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필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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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공매도 잔고 수량은 지난해 말보다는 많아졌지만 올해 2월의 잔고에 비해서는 낮아진 것으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보통주의 공매도 잔고 수량은 21일 기준으로 367만1020주로 전체 주식수 59억6978만주에 비해 0.1% 수준에도미치지 못한다.

삼성전자의 공매도 잔량이 현재의 수준을 유지할 경우 공매도에 대한 부담이 훨씬 덜어지게 되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공매도 수량이 전체 주식 수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지만 주가가 높기 때문에 공매도 거래대금 상위종목으로 올라서기도 한다.

삼성전자의 이날 주가 반등은 반도체 특별법 합의 소식과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정부와 여당이 반도체 특별법을 잠정 합의했고 내년도 글로벌 실리콘 웨이퍼 출하량 10% 반등 전망에 업황 개선 기대가 커졌고 저가 매수세도 유입되면서 강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고대역폭메모리인 HBM3E를 엔비디아에 납품하지 못하고 있고 반도체 업황 둔화에 대한 우려도 가세하면서 삼성전자에 대한 불안한 시각도 공존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이날 주가 반등이 밑바닥을 다지고 서서히 반등을 위한 시그널인가 아니면 주가 급락에 따른 일시적인 반등에 머물 것인지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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