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기소' 시비 우려해 발언 정정
트럼프 캠프 "바이든 발언 규탄 촉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이 22일(현지시간) 미국 뉴햄프셔주 콩코드에 있는 뉴햄프셔 민주당 선거사무소에서 매기 굿랜더 하원의원 후보의 손을 잡은 채 연설하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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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현민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대선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해 "가둬야 한다"고 말했다가 논란을 피하려는 듯 "정치적으로"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햄프셔주 콩코드에 있는 뉴햄프셔 민주당 선거 사무소에서 연설을 통해 민주당원들에게 다음 달 5일 시행되는 대선에서 승리하자고 독려했다.
그는 "우리는 그를 가둬야 했다"고 발언했고 몇 초 후 "정치적으로 그를 가둬야 한다. 그게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가둬야 한다'는 표현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에서 자주 해왔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그동안 공화당 측이 제기해온 '정치적 기소' 시비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자제해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후보였던 2016년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언급하며 "그녀를 가둬라"고 여러 집회에서 발언했다.
최근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 집회에서 지지자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의혹 관련 등 34건의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은 것과 관련해 "그를 가둬라"고 외쳤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 민주주의가 위태롭다"며 "도널드 트럼프가 이번 선거에서 승리하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생각해 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헌법을 무시하고 있다며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민주주의가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트럼프 캠프는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당파적 박해라며 비판했다.
캐롤라인 레빗 트럼프 캠프 대변인은 성명에서 "바이든 전 대통령은 방금 진실을 인정했다"며 "그와 해리스 부통령의 계획은 줄곧 상대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정하고 정정당당하게 이길 수 없기 때문에 정치적으로 박해하는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또 "해리스-바이든 행정부는 민주주의에 대한 진정한 위협"이며 "우리는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의 불명예스러운 발언을 규탄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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