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요원·응급 인력 투입
상황실서 현장 실시간 감시·관리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가 2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에서 이태원 참사 2주기 집중추모주간 선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정다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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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핼러윈을 앞두고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서울 이태원, 강남역, 성수동 등 15개 지역에 현장 순찰과 교통 통제가 강화되고, 응급 구조 인력이 투입된다.
서울시는 25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를 '핼러윈 중점 안전관리 기간'으로 설정하고, 행정안전부, 자치구, 경찰, 소방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특별 안전관리대책'을 가동한다고 23일 밝혔다. 시가 지정한 인파 밀집 예상지는 △이태원 관광특구 △홍대 관광특구 △성수동 카페거리 △건대 맛의 거리 △강남역 △압구정 로데오거리 △명동거리 △익선동 △왕십리역 △신촌 연세로 △발산역 △문래동 맛집거리 △신림역 △샤로수길 △논현역 등 총 15곳이다.
먼저 인파 밀집 예상지 현장을 사전 점검하고, 안전관리 기간에는 안전 펜스를 설치하고 안전 요원을 배치해 현장 순찰과 교통 통제를 강화한다. 통행을 방해하는 불법 주정차·보도 불법 적치물도 단속한다. 또 응급 상황을 대비해 임시 대피 장소를 마련하고, 긴급 차량 및 인력을 배치한다. 인근 병원과 직통망(핫라인)을 구축해 이송 체계도 관리한다.
빠르고 종합적인 상황 관리를 위해 현장을 감시하는 '합동 현장상황실'을 8곳에 설치하고 시·자치구 재난안전상황실에 핼러윈 종합상황실을 마련한다. 상황실은 재난안전통신망, 모바일상황실 등을 통해 현장을 실시간으로 관리한다. 위험 징후가 나타나면 이동식 확성기·사이렌·재난문자 등으로 즉시 상황을 알리고 행동 요령을 안내한다. 특히 단위면적당 인원수를 자동으로 측정하는 인파감지 폐쇄회로(CC)TV를 활용해 신속하게 위험 징후를 발견하고 유관기관과 시민에게 알린다.
특히 이태원 관광특구는 참사가 일어난 지 약 2년이 되면서 다시 인파가 몰릴 우려가 있다고 판단, 안전 요원 4,200여 명을 주요 지점마다 배치한다. 또 이태원역 하차 인원을 기준으로 단계별 혼잡도(주의·경계·심각)에 따라 인파 관리 대책을 시행한다.
권정현 기자 hhh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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