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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3 (수)

올해의 신인-사이영 석권했던 다저스 좌완 발렌수엘라 별세...향년 63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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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다저스 레전드 페르난도 발렌수엘라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63세.

다저스 구단은 23일(한국시간) 다저스 투수 출신이자 스페인어 방송 해설가로 활동중이던 발렌수엘라가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발렌수엘라는 아내 린다와 네 명의 자녀, 일곱 명의 손주를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매일경제

다저스 레전드 발렌수엘라가 세상을 떠났다. 사진=ⓒAFPBBNews = News1


멕시코 소노라주의 에초후아퀼라 출신인 발렌수엘라는 1980년 9월 19세의 나이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당시 17 2/3이닝을 2실점(비자책)으로 막아낸 그는 다음해부터 본격적으로 선발 투수로 활약했다.

1981시즌 25경기에서 192 1/3이닝을 소화하며 13승 7패 평균자책점 2.48을 기록, 내셔널리그 사이영상과 올해의 신인을 동시 석권했다. 두 상을 동시에 수상한 것은 메이저리그 최초였다.

뉴욕 양키스와 월드시리즈에서는 3차전 선발 투수로 나와 완투승을 이끌며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1981년부터 1986시즌까지 6년 연속 올스타에 선정됐고 1983년 실버슬러거, 1986년 골드글러브에 선정됐다.

다저스에서 보낸 11시즌 동안 331경기에 등판, 이중 107번의 완투와 29번의 완봉을 기록하며 141승 116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했다.

1990년 6월 29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경기에서는 노 히터를 기록했다. 당시 다저스 전담 캐스터 빈 스컬리는 “솜브레로(멕시코 전통 모자)를 갖고 있다면 하늘에 던지세요(If you have a sombrero, throw it to the sky)”라는 멘트를 남기기도 했다.

그는 ‘페르난도매니아(Fernandomania)’라는 신조어를 만들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1980년대 LA 한인타운에서는 그가 등판하는 날 중국음식점들에서 주로 배달부 일을 하던 멕시코 출신 이민자들이 모두 그의 경기를 보느라 일을 하지 않아 장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질 정도다.

그는 빅리그에서 17시즌 동안 다저스와 에인절스(1991) 볼티모어 오리올스(1993) 필라델피아 필리스(1994) 샌디에이고 파드리스(1995-97)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1997)에서 선수 생활을 하며 173승 153패 평균자책점 3.54의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 2003년 다저스 구단 중계진에 합류, 스페인어 중계 해설을 맡아왔다. 최근 건강이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결국 숨을 거뒀다.

2018년 다저스 구단 명예의 전당인 ‘레전드 오브 다저 베이스볼’에 헌정됐고 2023년 8월에는 그의 등번호가 영구 결번으로 지정됐다.

미국 야구 명예의 전당에는 입성하지 못했지만, 히스패닉 헤리티지 야구 박물관, 캐리비언 야구 명예의 전당에는 이름을 올렸다.

[피츠버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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