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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3 (수)

KIA에 강한 이유? “저도 잘 모르겠어요”…당사자도 설명 힘든 상대성, KS에서도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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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광주, 최민우 기자] “저도 잘 모르겠어요.”

삼성 라이온즈 김헌곤(36)은 올 시즌 117경기에서 9홈런 34타점 43득점 타율 0.302 출루율 0.358 장타율 0.434 OPS(출루율+장타율) 0.792를 기록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그리고 유독 KIA 타이거즈전에 강했던 기억을 남겼다. 김헌곤의 KIA전 15경기 타율이 무려 0.404(47타수 19안타)에 달한다. 홈런 3개, 타점 8개, 득점 7개 등을 기록했다. 올해 김헌곤은 호랑이 잡는 사자였다.

흔히 정규시즌 상대전적이 포스트시즌에는 의미가 없다고 하지만, 김헌곤은 예외다. 한국시리즈에서도 KIA를 상대로 홈런을 터뜨렸다. 지난 2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김헌곤은 선제 솔로 홈런을 날렸다. 6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김헌곤은 상대 선발 제임스 네일의 5구째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아치를 그렸다.

김헌곤은 난공불락이던 네일을 흔들었다. 이어 르윈 디아즈가 네일에게 볼넷을 얻어냈고, 네일을 강판시키는 데 성공했다. 흐름을 탄 삼성은 강민호가 바뀐 투수 장현식에게 볼넷을 얻어 무사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그러나 우천으로 인해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됐다.

이튿날(22일) 그라운드 사정으로 경기가 취소된 가운데 취재진과 만난 김헌곤은 KIA전, 특히 광주에서 좋은 기억을 남긴 비결을 묻는 질문에 “나는 잘 모르겠다. 내가 잘하고 싶다고 해서 잘 할 수 있는 게 아니더라. 그걸 알면 광주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야구를 잘 할 것이다. 크게 의식은 안 하는데, 잘 했던 경기를 돌아보면 KIA전이었다”며 “정규시즌 때 KIA전 성적이 좋았지만, 더 자신감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 한국시리즈는 단기전이라 더 생각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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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가을무대에서 홈런을 펑펑 때려내고 있는 김헌곤은 타격감보다 정신력을 강조했다. 김헌곤은 앞서 LG 트윈스와 맞붙은 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2홈런을 기록하는 등 결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만 무려 3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김헌곤은 “단기전은 타격감 보다는 정신력 싸움이다. 타격감은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플레이오프 때 2차전부터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첫 타석보다 두 번째 타석에서 기술적으로 좋은 느낌을 받았다. 이후에는 심리적으로도 더 편해졌다. 타석에서도 조금 더 심플하게 타격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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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삼성에 입단한 김헌곤은 어느덧 데뷔 13년차 베테랑이 됐다. 왕조시절 막내였던 김헌곤은 2014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맛봤다. 그리고 오랜 기다림 끝에 다시 정상에 설 기회를 잡았다. 김헌곤은 “우리도 KIA도 모두 우승에 대한 욕망이 클 것이라 생각한다. 하고 싶다고 해서 우승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결과는 하늘에 맡기겠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하겠다. 더 절박한 팀이 우승을 차지할 거라 생각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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