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민주주의에 대한 진정한 위협"이라며 맹비난을 퍼부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뉴햄프셔주 콩코드를 찾아 처방약 비용 인하 관련 연설과 민주당 선거사무소 방문 연설을 통해 최근 독일을 방문했을 때 일을 언급했다.
그는 "내가 참석한 모든 회의에서 그들(다른 나라 지도자)은 나를 조용히 옆으로 데려가서 '그(트럼프)는 이길 수 없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했다. 나의 민주주의가 위태롭다"고 말했다고 백악관 풀기자단이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미국이 물러나면 누가 세계를 이끌 것인가? (미국 대신 세계를 이끌) 나라 이름을 대봐라"라고 반문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나 한국 등 동맹을 향해 방위비 인상을 거세게 압박해온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및 신(新) 고립주의 외교 전략을 강하게 비판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트럼프는 우리 민주주의에 대한 진정한 위협이며, 이는 과장이 아니다"라며 "이들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구호) 공화당원이 말하는 것은 진심이다"라고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당 선거 사무소에서는 "우리는 그(트럼프)를 가둬야 한다"(We've got to lock him up)고 말하기도 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가둬야 한다'는 표현은 해리스 부통령이 유세할 때 지지자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외치는 구호라는 게 AP의 설명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울러 "트럼프는 사실상 헌법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며 "트럼프가 이번 선거에서 이기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생각해보라. 이는 심각한 문제이다. 우리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min2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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