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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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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원 애니·4천원 '스낵 호러'···극장가에도 숏폼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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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10분짜리 숏폼 영화 '밤낚시' 흥행 힘입어

8분짜리 단편 애니 '집이 없어-악연의 시작' 선봬

CGV "밤낚시' 관람 관객들 장편 영화 관람으로 이어져"

롯데시네마는 4천원짜리 '스낵 공포영화' '4분44초' 상영

서울경제


모든 연령층에 숏폼 콘텐츠가 인기를 끌면서 극장가도 이에 발맞춰 숏폼 형태의 영화를 파격적인 가격에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숏폼 영화는 러닝 타임이 짧고 가격도 저렴해 관객들이 부담 없이 관람을 할 수 있는 데다 숏폼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이 장편 영화 관람으로 이어지고 있어 극장가에서는 이 같은 다양한 시도가 잇따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CGV는 25일부터 8분짜리 단편 애니메이션 ‘집이 없어-악연의 시작’을 티켓 가격 1000원에 상영한다. ‘밤낚시’에 이어 이어 두 번째로 선보이는 숏폼 영화로, 와난 작가의 네이버 인기 웹툰 ‘집이 없어’가 원작이다. 집을 버리고 기숙사가 있는 고등학교로 가려는 고해준과 집이 없어 텐트에서 생활하는 문제아 백은영의 첫 만남을 다룬다.

총 8화로 구성된 시리즈지만, 극장에서는 이 가운데 1화만 상영한다. CGV는 관객이 가장 많이 찾는 오후 7시 전후로 이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CGV는 배우 손석구가 주연하고 제작에 참여한 단편 영화 ‘밤낚시’를 1000원에 상영해 4만6000여 명의 관객을 모았다.

특히 숏폼 영화 관람이 일반 영화의 추가 관람으로 이어지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GV 자체 분석 결과 ‘밤낚시’를 관람한 관객 19%가 다른 영화도 함께 본 것으로 조사됐다. CGV 관계자는 “올해 최초로 시도했던 숏폼 영화 ‘밤낚시’가 관객에게 큰 사랑을 받으며 새로운 콘텐츠에 대한 관객의 수요를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관객이 극장을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 발굴을 지속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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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시네마도 다음 달 1일부터 러닝타임 44분짜리 공포 스낵 영화 ‘4분 44초’를 티켓 가격 4000원에 상영한다. 편당 4분 44초로 구성됐으며 층간 소음, 택배, 중고거래 등 총 8개의 일상 공포 에피소드를 묶었다. 매일 4시 44분 입주민과 방문객이 연이어 실종되는 북촌아파트의 미스터리한 사건을 담은 이 작품에는 장영남, 이진기(온유), 유지애 등이 출연한다. 롯데시네마는 “일반적인 상업 영화 대비 러닝 타임이 짧은 ‘스낵 무비’인 만큼 가격을 4000원으로 책정했다”며 “'밤낚시'를 잇는 극장가의 새로운 형태의 도전”이라고 전했다.

연승 기자 yeonv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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