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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3 (수)

방송작가 계약위반 ‘나는 솔로’ 150만원 과태료 처분에 “도피성 출국 남규홍 비행기값도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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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ENA, SBS 플러스 공동 제작 예능 ‘나는 SOLO(나는 솔로)’의 남규홍 PD. 사진 | 촌장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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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효실 기자] 인기 데이팅 예능 SBS Plus·ENA ‘나는 솔로(SOLO)’ 제작사가 방송작가에 대한 서면계약 위반과 권리침해로 신고된 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가 22일 제작사 측에 과태료 150만원을 처분했다.

하지만, 방송작가 노동조합은 “불공정행위를 인정한 것은 환영하지만 솜방망이 처벌에 불과하다”라며 아쉬움을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달 18일 예술인 권리보장 및 성희롱·성폭력 피해구제 위원회(이하 예술인 권리보장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나는 솔로’ 제작사인 촌장엔터테인먼트에 과태료 150만원을 부과했다고 22일 밝혔다.

문체부는 또 제작사에 ‘나는 솔로’ 제작과 관련해 작가들과 대등한 입장에서 계약을 체결하고 서면 계약서를 작가들에게 교부할 것, 계약 체결 및 계약서 교부와 관련한 이행 내용을 포함한 재발 방지 대책을 제출할 것 등 시정사항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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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플러스·ENA ‘나는 솔로’. 사진|SBS플러스·E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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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4월 전국언론노동조합 방송작가지부(방송작가유니온)는 남규홍 PD가 대표로 있는 촌장엔터를 서면 계약 위반과 권리침해로 문체부에 신고한 바 있다. 남 PD는 관련 내용에 대해 오는 24일 열리는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도 채택됐다.

하지만 지난 20일 “올해 안에 새로운 정규 프로그램 론칭을 준비 중이다. 다음 달 촬영 준비를 위해 유럽에 머물며 촬영 장소와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라며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남 PD가 밝힌 해외 출장 일정은 16일부터 27일까지다.

전국언론노동조합 방송작가지부 방송작가 유니온은 22일 공식 성명서를 내고 “남규홍 PD는 당장 귀국해 국감 증인으로 출석하라! 작가들이 쓴 방송 대본의 저작권을 부정한 근거가 뭔지, 문체부가 제정, 확산을 위해 노력하는 표준계약서 체결을 거부한 이유가 뭔지, 자신과 딸의 이름을 ‘작가’라고 엔딩 크레딧에 올린 행위가 과연 정당한지, 떳떳하다면 국회에 출석해 자신의 입장을 밝히기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어 “공교롭게도 오늘 문체부는 남규홍 PD에게 15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시정 권고를 조치했다. 남PD의 불공정행위를 인정한 것은 환영하지만 솜방망이 처벌에 불과하다. 그가 택한 도피성 비행기표 값에도 턱없이 미치지 못하는 금액 아닌가?”라며 지적했다.

지부 측은 “무엇보다 남규홍 PD는 아직 피해 작가들에게 제대로 된 공식 사과 한번 한 적이 없다. ‘벌금만 내면 그만이다. 작가들에게 사과할 필요 있나?’라던 남규홍 PD의 막말이 방송업계의 표준이 되지 않도록 전국언론노동조합 방송작가지부는 끝까지 싸울 것이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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