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22 (화)

'40G 23골→11G 0골' 음바페 때문인가…레알 초신성 '긴 침묵', 스페인 언론 집중 조명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주드 벨링엄의 골 침묵이 오랜 기간 이어지고 있다.

잉글랜드 출신의 슈퍼스타 벨링엄은 지난 시즌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이후 스페인 라리가에서만 19골 6도움, 공식전 42경기 23골을 몰아치며 레알 마드리드의 리그 우승을 이끌었지만, 지난 시즌 막바지부터 침묵에 빠졌다. 지난 시즌 마지막 2경기와 이번 시즌이 시작된 이후 치른 9경기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하면서 침묵에 빠졌다. 40경기에서 23골을 폭발한 뒤 무득점 경기가 길어졌다.

벨링엄의 이번 시즌 공격 포인트는 아탈란타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에서 적립한 어시스트 한 개와 지난달 말 데포르티보 알라베스를 상대로 3-2 진땀승을 거둔 경기에서 기록한 어시스트가 전부다. 벨링엄이 모든 경기에서 선발 출전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벨링엄의 침묵은 놀랍다.

레알 마드리드의 새로운 지네딘 지단이 될 것으로 기대됐던 벨링엄이 한 시즌 만에 달라지자 현지에서도 이를 집중 조명하고 있다.

스페인 언론 '마르카'는 "벨링엄은 팔짱을 끼고 있다"면서 "벨링엄은 1년 만에 10에서 0으로 떨어졌다. 지난 시즌 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벨링엄이 기록한 10골이 지금은 없기 때문"이라며 벨링엄의 침묵을 주목했다.

엑스포츠뉴스


벨링엄은 양 팔을 좌우로 크게 벌리는 간단하지만 따라하기 쉬운 세리머니를 가진 선수로 유명한데, 지난 시즌 초반에는 골을 몰아치면서 이 세리머니를 할 일이 많았지만 이번 시즌에는 아직까지 세리머니를 한 적이 없기 때문에 '마르카'가 벨링엄이 팔짱을 끼고 있다는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지난 시즌 초반의 벨링엄은 엄청났다. 이번 시즌 벨링엄의 침묵이 더욱 조용하게 느껴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마르카'에 따르면 벨링엄은 지난 5월14일 이후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 득점이 없다. UEFA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에서 골맛을 봤지만 그 기세를 소속팀으로 이어오지는 못했다.

'마르카'는 벨링엄의 시즌이 전반적으로 풀리지 않다고 있다는 점도 짚었다. 매체는 벨링엄이 공격 포인트에 대한 압박을 받고 있다며 "셀타 비고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를 향한 그의 엄청난 분노는 이에 대한 좋은 증거일 수 있다"고 했다.

당시 벨링엄은 좋은 위치에 있었던 자신에게 패스를 넘기지 않았던 비니시우스를 향해 크게 화를 냈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경기 후 두 사람이 웃으면서 이야기를 나눴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지만 '마르카'의 지적처럼 벨링엄의 이번 시즌을 대변하는 장면으로 보일 수밖에 없었다.

엑스포츠뉴스


'마르카'는 또한 벨링엄이 이번 시즌 득점을 터트리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로 킬리안 음바페의 합류를 꼽았다. 정확히 말하자면 음바페가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할 수 있어 지난 시즌 높은 위치에서 뛰었던 벨링엄이 미드필드로 내려가 활동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매체는 "음바페의 합류로 인해 안첼로티 감독은 조화를 위해 벨링엄의 위치를 밀어야 했고, 선수의 경기력은 이 상황에 영향을 받았다. 벨링엄은 이제 지난 시즌보다 훨씬 더 미드필더에 가깝다"며 벨링엄의 현재 위치가 득점과 더 멀어졌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 시점에서 음바페는 벨링엄의 지난 시즌 득점을 훔친 것 같다"며 "음바페는 이미 8골을 넣었지만 벨링엄은 득점 후 다시 자신의 시그니처 세리머니를 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안첼로티 감독은 벨링엄이 지난 시즌 좋은 모습을 보였던 위치에서 멀어지게 했고, 벨링엄은 빛을 내지 못했다"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