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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는 한국말 했잖아"…갑자기 주머니에 손 넣고 영어 쓴 아디다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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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증인 출석한 피터 곽(곽근엽) 대표

"지난해엔 한국어 썼지 않느냐" 질타

"주머니에 손 넣고 건들거려…불쾌"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장에 증인으로 출석한 피터 곽(곽근엽) 아디다스코리아 대표이사가 부적절한 태도로 논란에 휩싸였다.
아시아경제

피터 곽 아디다스코리아 대표이사가 지난해 10월 16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당시 곽 대표는 한국말로 답변했다. 자료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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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은 공정거래위원회 등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2022년 아디다스코리아가 '퓨쳐파트너' 정책 발표 후 전국의 120곳 넘는 대리점 중 19곳만 남기고 나머지는 폐쇄한 뒤 본사가 직접 판매하게 했다"며 "80명이 넘는 대리점주와 계약갱신을 거부했다"고 지적했다. 아디다스 점주들은 그간 본사 측에서 일방적으로 계약 갱신을 거절해 파산 위기에 몰렸다고 호소해온 바 있다.

지난해에도 같은 건으로 피터 곽 대표는 증인으로, 김정중 아디다스전국점주협의회 회장은 참고인으로 국감장에 출석했다. 그러나 곽 대표는 지난해와 달리 통역을 통해 영어로 질문을 하고 답변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신 의원은 "이게 뭐 하는 건가. 지난해에는 한국말로 다 답변하셨다"며 "올해는 한국말을 못 하느냐"라고 질타했다.

그러자 곽 사장은 "지난해 국감에서 답변을 잘 드리지 못했고, 하고 싶은 말을 제대로 못 한 부분이 있었다"며 "한국어로 인한 위증의 위험도 있기 때문에 그런 문제를 방지하고자 올해는 통역을 통해 말씀드린다"고 설명했다. 반면 김정중 회장은 "대표께서는 2021년 9월 첫 상견례 때도 한국어로만 얘기하셨고, 2022년 1월 전략 발표를 통해 미래 파트너를 구하는 자리에서도 한국어로 말씀하셨다"며 "한 번도 저희와 소통이 안 된 적이 없었다. 이런 모습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뿐만 아니라 곽 대표가 국감장에서 보인 태도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은 "곽 증인이 좀 전에 주머니에 손을 넣고 있었다. 문화 풍토가 다를 수 있지만 굉장히 불쾌하다"며 "저렇게 건들거리는 증인은 없을 것이다. 위원장께서 강력하게 경고해 달라"고 지적했다. 정무위 여당 간사를 맡은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신 의원이 질의하는데 곽 증인이 메모를 하는 장면이 있었다. 충분히 의사소통이 가능한데도 국감을 무력화하려는 시도가 아닌가란 짙은 의구심이 든다"며 "이를 방기할 수 없다. 국회 모욕죄를 비롯해 특별한 조사가 필요치 않나 생각한다. 야당 간사께서도 적극적으로 검토해 달라"고 했다. 이에 야당 간사를 맡은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굳이 통역을 붙여서 이렇게 하는 이유가 뭘지 저도 고민을 해봤다"며 "강 의원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여야 간사가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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