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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1 (월)

“강민호가 네일 빨리 내렸으면” ‘KS 타짜’ 박진만 감독, 네일 공략을 시리즈 승부처로 꼽았다 [MK K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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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호가 (제임스) 네일을 빨리 끌어내렸으면 좋겠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 타이거즈와 박진만 감독의 삼성 라이온즈는 21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2024 프로야구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

KIA(전신 해태 포함)와 삼성이 한국시리즈에서 만나는 것은 지난 1993년 이후 31년 만이다. 동시에 통산 4번째(1986, 1987, 1993) 맞대결이다. 앞선 세 번의 시리즈 승자는 모두 KIA였다.

매일경제

사진(광주)=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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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 2위 삼성은 도전자의 입장에서 2014년 이후 10년만의 KS 우승에 도전한다. 삼성은 2015년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서 준우승을 기록한 이후 앞선 8시즌 동안 한국시리즈에 오르지 못했다.

올 시즌엔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이후 LG 트윈스를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꺾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기다림이 길었던 만큼 한국시리즈 우승을 향한 갈망도 절실했다.

특히 박진만 삼성 감독은 한국시리즈 1차전 승리를 통해 KIA의 기선을 제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봤다. 특히 KIA의 선발투수인 네일을 얼마나 잘 공략해 타격 페이스를 끌어올릴 수 있을지를 한국시리즈 전체의 승부처가 될 것으로 봤다.

이를 위해 박진만 감독은 김지찬(중견수)-김헌곤(좌익수)-디아즈(1루수)-강민호(포수)-김영웅(3루수)-박병호(지명타자)-윤정빈(우익수)-이재현(유격수)-류지혁(2루수)의 선발 라인업을 꺼내들었다. 선발 투수는 토종 에이스 원태인이다.

그리고 다음은 한국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만난 박진만 삼성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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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광주)=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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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선발 라인업의 포인트와 배경은

우리 팀에서 컨디션이 좋은 선수로 라인업을 꾸렸다. KIA가 불펜에 왼손 투수가 너무 많아서 그런 상황을 판단해서 균형에 맞게 타순을 배치했다.

Q. 우천 취소 2경기로 휴식일이 줄어든 것이 체력에 영향을 미칠까

체력이 안 떨어졌다는 건 거짓말이다. PS는 정규시즌과 달리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피로도가 많은 1경기, 1경기다. 하지만 우리가 좋은 결과로 올라왔기 때문에 정신적으로는 좋은 분위기로 경기에 임할 수 있는 상황인 것 같다.

Q. 오늘 구자욱 선수 대타 출전은 가능한가

매일 그렇게 준비해야 할 것 같다. 100%로 들어가는 것은 쉽지 않을 것 같다. 매 경기 상황마다 그렇게 고려해야 할 것 같다.

Q. 남은 시리즈 선발 출전은 불가능인가

오늘 상태로 봐선 그렇다. 구자욱 선수는 매일 상황과 상태를 하루하루 판단해야 할 것 같다. 오늘 판단했을 땐 수비 포함해서 선발 라인업에 나가긴 쉽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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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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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네일 선수의 컨디션은 확인했나

네일이 연습 경기를 잘했더라. 회복력이 놀라운 것 같다. 네일 선수는 워낙 구위나 여러 방면에선 좋은 선수기에, 경기 감각이나 그런 부분에서 어떻게 회복하는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Q. PO엔트리와 비교해 우완투수 이호성을 빼고 외야수 김현준을 추가한 이유는

구자욱 선수의 (부상이) 영향이 있다. 구자욱 선수가 대타로 나갔을 때 후반에 대주자 등 야수들이 필요할 것 같다고 판단했다.

Q. 원태인의 오늘 투구 기대치와 한계 투구수는?

(웃으며) 길게 던져줬으면 좋겠다. 휴식도 충분히 했다고 생각하기에 투구수는 100구에서 110구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Q. 정규시즌 맞대결 전적이 4승 12패로 좋지 않았다. 대처법이 있을까

정규시즌이랑은 다르게 또 분위기나 상황들, 선수들의 긴장감들이 있기 때문에 정규시즌 때의 상대성은 고려하지 않아야 할 것 같다. 나 역시 야수 출신이었다 보니 상대성 데이터를 (많이) 보긴 한다. 하지만 PS의 긴장감이나 압박감이 있기 때문에 원태인 선수가 그런 부분을 잘 준비했을 것이다.

Q. 저녁 늦게 비 예보가 있기에 선취득점이 더 중요할 것 같다

선취점 제일 중요하다. 선취점 나면 (당연히) 좋다. 네일 선수가 정상적인 컨디션이라면 구위가 워낙 좋다보니 어떻게든 1차전 분위기를 갖고 올 수 있게 그렇게 준비해야 할 것 같다.

Q. ‘비가 오면 경기를 하지 않는 것이 낫다’고 PO에서도 이야기했는데 KS에서도 마찬가지인가

시즌 때도 그렇고 PS에서도 마찬가지다. 항상 그런 생각 갖고 있다. 그라운드 상태가 좋아야 선수들이 100% 상태에서 할 수 있다. 부상 염려도 있고, 비가 오면 안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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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광주)=김원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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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내일 비 예보도 염두에 두고 있나

내일은 염두에 두면 안될 것 같다. 잠실에서 치른 PO(4차전)에서도 생각보다 비가 일찍 그쳐서 당황했다. 그때는 비가 왔는데도 빨리 그쳤기 때문에 (비는) 당일이 되어야 상황을 알 수 있다고 본다. 그런 상황까지 고려하면서 운영하면 안될 듯 하다.

Q. 김윤수의 특정 선수 등판 계획이 있나

(웃으며) 표적 등판 계획은 없다. PO에선 상황이 그렇게 계속 걸렸다. 그런데 계속 잘 던졌고 상황이 그렇다 보니 준비를 시켰다. 김윤수 선수가 걱정했던 제구력이 안정세였다. 또 자신감 있게 던지고 있다보니 상황이 오면 그렇게 등판시킬 생각을 하고 있다. (좌타자 상대는) 한 타자를 갈지, 한 이닝을 갈지도 상황을 봐야 할 것 같다.

Q. KIA 불펜을 평가한다면

KIA 불펜이 좋다. 워낙 좌투수들이 많다. 우리는 오른손 타자와 왼손 타자가 반반이라 그런 부분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KIA는 워낙 전력이 탄탄하니까. 그런 상황에서 우리가 그런 약점을 파고 들어야 할 것 같다.

Q. 강민호 홈런으로 PO 시리즈에서도 승리했다. KS에서도 팀 타자들의 홈런이 나올까

우리가 잠실에서 타격 페이스가 많이 떨어졌다. 그래서 KS 1차전이 중요할 것 같다. 라팍에서보다 떨어진 페이스가 첫 경기서 올라올지가 포인트일 것 같다.

Q. 4번 타자 강민호와 포수 강민호에게 어떤 기대치를 갖고 있나

4차전에서 홈런으로 좋은 느낌을 갖고 있을 것이다. 네일과 상대를 많이 안 해봤지만 강한 면이 있었다. 오늘 또 KIA쪽 불펜에 좌투수가 많으니 좌우 타선의 밸런스를 맞춰서 강민호 선수가 4번에 들어가서 네일 선수를 빨리 끌어내렸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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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광주)=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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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리드오프 김지찬이 PO에선 부진했는데

올 시즌 내내 우리 득점 루트를 보면 김지찬 선수가 (출루해서) 나갔을 때 (득점) 확률이 높았다. 올 시즌 PS에선 그런 면이 부족했다. PO에서 장타를 앞세웠던 경우가 많았다. 우리 타선이 활발하게 상대 수비를 압박하려면 김지찬 선수가 더 출루해줘야 된다. 김지찬이 출루하느냐에 따라서 상대를 신경쓰게 할 수 있다. 그래서 폼을 빨리 끌어올려주면 좋겠다.

Q. PS 경험 적은 어린 선수들에게 어떤 조언을 해줬나

솔직하게 포스트시즌에서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는 나는 그렇게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 그냥 정규시즌과 PS가 다르다. PS의 느낌 자체는 다 비슷하다. 우리 젊은 선수들이 PO에서도 위축될 줄 알았는데 자기 움직임이나 여러면에서 자신감 있게 하는 걸 봤다. 그냥 하고 싶은 대로 탁월하게 자기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Q. KS 4차전 강민호 선수 홈런 때 구자욱 선수와 어깨 동무를 하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선수들의 긴장 풀어주기 위해 어떻게 하고 있나

경기 들어가기 전에 코칭스태프들과 회의 할때도 그런면에서 젊은 선수들도 많고 이런 상황이니 더 긴장감을 풀어줄 수 있게 옆에서 격려해주고 다독여주고 머리도 만져주고 그렇게 하고 옆에서 하도록 얘기하고 있다. 지금은 기술적으로 (조언) 해주는 것보단 심리적인 마인드를 잘 잡아주는 게 중요한 시기다. 그런 부분이 원칙이기에 내가 많이 강조하고 있다. 분위기도 훨씬 좋아진 것 같다. 구자욱 선수가 뒤에서 (어깨동무를) 하길래 깜짝 놀라긴 했다. (웃으며) 키 차이가 너무 많이 나서.

[광주=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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