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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이태원 참사

이태원참사 희생자 2주기… 유족들 "진상 규명, 책임자 처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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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가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출구 앞에서 '10·29 기억과 안전의 길' 추모시설을 살펴보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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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9 이태원참사 희생자 2주기를 약 일주일 앞둔 21일 유족들이 집중 추모주간을 선포하고 참사 진상 규명 등에 대한 시민 관심을 촉구했다.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유가협)·시민대책회의는 이날 오후 참사 현장인 이태원역 1번 출구 인근 '10·29 기억과 안전의 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대로 된 진상규명을 위해 우리는 2022년 10월 29일 밤 이태원에서 발생한 일에 대해 계속 이야기하고, 누구나 이야기를 꺼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며 "시민들의 관심과 연대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이태원 참사에 부실하게 대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광호 전 서울경찰청장과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최근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데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정민 유가협 운영위원장은 "유가족들의 아픈 상처를 헤집고 소금을 뿌리는 잔인한 결과였다"며 "참사의 이유와 책임을 희생자들에게 돌리는 듯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선고 결과였다"고 주장했다.

중앙일보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가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출구 앞에서 '10·29 이태원 참사 2주기 집중추모주간 선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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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현 시민대책회의 공동운영위원장도 "참사 예방과 대응 구조의 지휘 책임자들이 하나같이 부실한 수사와 소급 법 적용으로 죗값을 피해 나가고 있는 것도 분노스럽다"며 "책임이 있는 자들에게 합당한 책임을 묻고 그들이 맞는 처벌을 받을 때 우리는 비로소 안전 사회로 한 걸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29일까지 전국 각지에서 추모 행사 및 공연, 종교 행사, 정책 토론회 등을 열며 추모 행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26일에는 서울광장에서 '기억과 추모의 부스'를 열고 이태원 참사 생존자·목격자·구조자 등을 대상으로 상담도 진행한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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