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드6 대비 두께 12%↓…25일 국내출시
격화한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경쟁 '맞불'
/그래픽=김지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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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갤럭시Z 폴드 스페셜 에디션(이하 폴드SE)'을 공개하며 기함급 폴더블 스마트폰의 사양을 3달 만에 상향했다.
21일 삼성전자는 갤럭시Z 폴드SE를 오는 25일 한국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지난 7월 프랑스 파리에서 '갤럭시 언팩' 행사로 공개한 갤럭시Z 폴드6보다 두께·화면·메모리를 모두 보강한 기종이다.
두께는 접었을 때 10.6㎜, 폈을 때 4.9㎜다. 폴드6보다 각각 1.5㎜, 0.7㎜ 얇아진 셈이다. 무게는 236g로 갤럭시Z폴드6보다 3g 가벼워졌다. 손으로 쥐었을 때 갤럭시S 등 바(Bar)형 스마트폰과 유사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펼쳐서 사용하는 메인 스크린은 20:18 비율 203.1㎜(8.0인치), 접었을 때 사용하는 커버 스크린은 21:9 비율 164.8㎜(6.5인치) 디스플레이를 채택해 폴드SE는 역대 갤럭시Z 폴드 기종 중 가장 넓은 화면을 갖췄다.
광각·초광각·망원 렌즈로 구성한 후면 트리플카메라는 광각 해상도를 2억화소로 늘렸다. 갤럭시Z 시리즈 최초다. 메모리는 폴드6의 12GB보다 큰 16GB로 키워 갤럭시 AI(인공지능) 이용에 대비했다. 저장소는 512GB 한 가지다.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는 퀄컴의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3세대'를 탑재했다. 폴드6과 동일한 사양이다. 외부는 금속·유리 소재와 스트라이프 패턴으로 마감했고, 기기 색상은 '블랙 쉐도우'로만 출시한다.
출고가는 278만9600원으로 갤럭시Z 폴드6 512GB보다 40만원 가량 비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두께를 줄이고 화면·카메라·메모리 등을 향상하며 가격이 다소 높아진 측면이 있다"며 "최고사양 폴더블 스마트폰에 대한 선택지를 더 넓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판매는 출시일 오전 9시 삼성닷컴과 이동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 공식 온라인몰에서 시작한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폴드SE이나 디자인 현지화 버전으로 이르면 이달 말이나 다음달쯤 중국도 공략할 전망이다. 한국과 함께 폴더블 스마트폰 수요가 큰 시장이다.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폴더블 시장을 선도하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한국에서 이번 신제품을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갤럭시Z 신제품 발표, 이듬해 초 갤럭시S 신제품 발표를 거듭해 왔다. 두 시리즈 사이 가지치기형 FE(팬에디션)나 보급형 기종은 여러 차례 출시한 전례가 있지만, 이날처럼 기함급인 갤럭시Z 신규기종의 출시주기를 단축한 것은 이례적이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폴드SE를 통해 전략적으로 기술력을 과시한다는 풀이가 나온다. 상위 제조사간 격차가 좁혀진 가운데 최상위 모델을 재차 내놔 존재감 강화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시장조사기업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1분기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 점유율은 중국 화웨이(35%)가 1위를 차지하며 삼성전자(23%)를 제쳤다. 화웨이는 지난달 세계 최초로 2차례 접히는 폴더블 스마트폰 '메이트XT'을 내놨고, 중국 샤오미와 아너는 각각 두께 9.47㎜, 9.2㎜ 폴더블 기종을 출시해 경쟁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 폴드 스페셜에디션(SE)'./사진=성시호 기자 shsu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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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시호 기자 shsu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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