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21 (월)

미니 ‘전훈’으로 분위기 전환, 팀 재정비에 ‘집중’…위기에 빛난 유병훈의 ‘내공’, 안양은 그렇게 또 ‘고비’를 넘었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안양 선수단이 20일 부산전에서 추가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FC안양이 또 하나의 ‘고비’를 넘겼다.

유병훈 감독이 이끄는 안양은 20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35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 맞대결에서 4-1로 승리했다. 3연패에서 탈출한 안양(승점 57)은 1경기를 더 치른 충남아산(승점 54)를 제치고 선두 자리를 지켜냈다. 안양은 36라운드에서 충북청주FC 원정 경기에 나선다.

안양은 줄곧 선두를 질주하다 최근 3연패 ‘늪’에 빠졌다. 더욱이 선두를 호시탐탐 노리는 서울 이랜드와 충남아산에 덜미를 잡히고 ‘지지대더비’에서 수원 삼성에 무릎을 꿇으며 공고했던 선두 자리를 위협받았다.

더욱이 이창용, 김영찬 등 주축 멤버가 줄줄이 쓰러지며 그 타격은 배로 돌아왔다. 이창용은 이미 시즌 아웃 진단을 받았고 수원전에 쓰러진 김영찬도 이날 돌아오지 못했다. 그나마 미드필더 김정현이 완벽하진 않지만 안면 마비 증세를 딛고 복귀한 게 다행이었다.

스포츠서울

안양 선수들이 20일 부산전에서 승리한 뒤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츠서울

안양 유병훈 감독.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유 감독과 안양 선수단에는 엄청난 압박감과 부담감이 컸다. 안양보다 앞서 경기를 치른 2위 아산이 성남FC를 3-2로 꺾으며, 다득점에서 우위를 점해 1위 자리로 올라섰기 때문. 그럼에도 안양은 모처럼 활발한 공격으로, 4경기 만의 다득점에 성공해 승점 3을 챙겼다.

시즌 막판 3연패는 K리그2에서도 내공을 충분히 쌓은 유 감독에게도 충격으로 다가왔다. 그런 만큼 유 감독은 10월 A매치 휴식기를 오롯이 선수단 관리와 팀 재정비에만 힘썼다. 지난 8월 충북 충주로 떠난 데 이어 10월에는 보은으로 미니 전지훈련을 떠났다. 미니 전지훈련을 다녀온 후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이번만큼은 달랐다.

또 유 감독은 경기가 없는 날, 상대 팀 경기장을 찾아 정밀 분석해 왔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건너뛰었다. 모든 역량을 팀에 집중했다. 축구적으로는 주전 수비수 2명이 이탈한 수비진과 3연속경기 득점하지 못한 공격을 보완하고자 했다.

안양은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내줬을 뿐 필드골은 허용하지 않았다. 반대로 공격에서는 긴 부상을 이겨낸 유정완이 2골1도움을 터뜨렸고 야고와 리영직이 골 맛을 봤다. 마테우스도 도움 1개를 올렸다.

안양은 이제 4경기를 남겨뒀다. 2위 아산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안양은 청주를 제압하면, 승격 가능성을 더욱더 높인다. 아산과 서울 이랜드의 추격이 매섭지만, 결국 안양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 올 시즌 위기에서 버텨내고 극복하는 힘을 보여온 안양이 재차 질주에 나선다. beom2@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