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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1 (월)

31년 만에 KS서 만나는 KIA·삼성, 71.4% 확률 잡을 팀은 누구 [KS1 프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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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년 만에 한국시리즈에서 만나는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 과연 1차전에서 승전고를 울리며 정상에 한 발 더 다가설 팀은 누구일까.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와 박진만 감독의 삼성은 21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2024 프로야구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 KIA(전신 해태 포함)와 삼성이 한국시리즈에서 만나는 것은 지난 1993년 이후 31년 만이다.

KIA와 삼성은 그동안 한국시리즈에 총 세 차례 만났다. 1986년~1987년 2년 연속 대결을 가졌으며 1993년 한국시리즈에서도 우승컵을 놓고 격돌했다. 그리고 세 번 모두 승자는 KIA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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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KIA 선수들이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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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오프에서 LG를 꺾은 삼성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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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승 2무 55패를 기록, 정규리그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KIA는 올해 너무나 압도적인 전력을 과시했다. 시즌 도중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탄탄한 선수 뎁스로 이를 극복했다. 올 시즌 삼성을 상대로도 12승 4패로 크게 앞섰다.

기선제압을 위해 KIA는 선발투수로 제임스 네일을 출격시킨다. 올 시즌을 앞두고 KIA에 합류한 네일은 12승 5패 평균자책점 2.53을 거둔 우완투수다. 지난 8월 24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는 타구에 턱을 맞는 불운과 마주했지만, 이후 수술 및 재활을 거친 뒤 1차전 선발의 중책을 맡게됐다. 올해 삼성전에서는 두 차례 등판해 평균자책점 4.09를 기록했다.

이범호 감독은 20일 진행된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1차전 선발투수로 네일을 예고하며 “올 시즌 최고의 투수였다고 생각한다. 평균자책점도 1위를 차지했다”면서 “지금 완벽히 괜찮은 상태다. (이미) 한 달 전부터 투구를 시작해서 전혀 문제가 없는 상태다. 지금은 일반 생활과 운동하는데 있어 100%로 하고 있다. 전혀 문제가 없는 상태라 1차전 선발로 내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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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투수로 출격하는 네일.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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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의 핵심타자인 김도영.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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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휴식으로 불펜진 가동도 여유가 있는 가운데 타선 상황도 좋다. KIA 타선은 올해 타율(0.301)과 OPS(출루율+장타율·0.828), 타점(812타점)에서 모두 10개 구단 중 1위를 달렸다. 타율 0.347 38홈런 40도루 109타점 143득점을 기록, 유력한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후보인 김도영을 비롯해 베테랑 최형우(타율 0.280 22홈런 109타점)가 변함없는 활약을 펼친다면, 한국시리즈에서도 KIA는 매서운 화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단 KIA 선수들은 정규리그 종료 후 휴식기로 오랜 기간 실전을 치르지 못했다. 선수들의 타격감 회복은 KIA가 풀어야 할 숙제다.

이에 맞서는 삼성은 기세가 장점이다. 2위(78승 2무 64패)로 정규리그를 마친 뒤 플레이오프에서 3위 LG 트윈스(76승 2무 66패)를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제쳤다.

흐름을 이어가고픈 삼성은 선발투수로 우완 원태인을 내세운다. 2019년 1차 지명으로 삼성의 부름을 받은 원태인은 올해까지 160경기(885.2이닝)에서 56승 46패 2홀드 평균자책점 3.87을 써낸 우완투수다.

특히 올 시즌 활약이 좋았다. 28경기(159.2이닝)에 나선 원태인은 15승 6패 평균자책점 3.66을 작성, 삼성의 에이스로 군림했다. 다승 부문은 곽빈(두산 베어스·15승 9패 평균자책점 4.24)과 더불어 공동 1위에 해당하는 기록. 올해 KIA와는 두 차례 만나 평균자책점 2.25(12이닝 3실점)를 작성했으며, 앞선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도 6.2이닝 1실점 쾌투로 삼성의 10-5 승리에 앞장섰다.

박진만 감독은 “(원태인은) 다승 1위 선수다. 우리는 순차적으로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왔다. 원태인이 나가야 할 차례”라며 “또 우리 다승 1위 선수답게 팀에서 가장 믿음이 가는 선수이기 때문에 원태인으로 정했다”고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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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투수로 나서는 원태인. 사진=삼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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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욱은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대타로 대기할 전망이다. 사진=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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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력 또한 나쁘지 않다. 올해 삼성의 팀 홈런은 185개로 1위. 더군다나 이날 경기가 비교적 규모가 작은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기에 보다 화끈한 장타력을 기대해 볼 만하다. 아울러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왼 무릎 부상을 당한 구자욱도 대타로 대기할 예정이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71.4%(30/42)에 달한다. 그만큼 1차전 결과가 이번 시리즈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이야기다. 과연 두 팀 중 71.4%의 확률을 잡는 팀은 누구일 지 많은 관심이 쏠린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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