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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1 (월)

[단독] "북한군 사상자 90% 달할 수도"…격전지 투입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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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군인들은 당장 다음달 초부터 우크라이나 전선에 투입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들이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우크라이나 전 국방장관에게 물어봤더니 격전지에 배치돼서 북한군 사상자가 90%에 달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19년부터 2020년까지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정부의 국방장관을 역임했던 안드리 자고로드니우크.

지난 8월, 우크라이나가 기습 작전으로 러시아 영토 쿠르스크주 일부를 장악하면서, 한 가지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고 말했습니다.

[안드리 자고로드니우크/우크라이나 전 국방장관 : 우리는 그곳(쿠르스크 주)에서 러시아 병력을 전혀 볼 수 없었습니다. 그 지역은 거의 비어있었습니다.]

러시아의 거의 모든 전력은 남동부 돈바스 지역에 배치됐다는 것입니다.

영국 국방부는 러시아군 하루 사상자가 1천300명에 육박한다고 집계했습니다.

러시아군이 대규모 인명 피해를 감수해야 하는 우크라이나 영토 점령 작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안드리 자고로드니우크/우크라이나 전 국방장관 : 러시아군은 돌격대를 보내고 있습니다. 본질적으로 이것은 제1차 세계대전에나 사용된 전술로, 특정 진지를 점령하는 전술입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 큰 인명 피해를 감수해야 합니다.]

자고로드니우크 전 장관은 북한군도 러시아군이 총력전을 벌이고 있는 돈바스 지역에 배치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안드리 자고로드니우크/우크라이나 전 국방장관 : 북한군은 현재 러시아군 대부분이 맡고 있는 역할을 하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그 역할은 기본적으로 우크라이나 진지를 돌파하고 점령하려는 시도입니다.]

이렇게 될 경우 북한군의 대규모 인명 피해는 불가피하다고 전망했습니다.

[안드리 자고로드니우크/우크라이나 전 국방장관 : 병사들에게 매우 위험한 일입니다. 사상자 비율이 90%에 이를 수 있습니다.]

북한의 이번 파병이 시작일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추가 파병이 이어진다면 이번 전쟁의 판세 자체를 러시아에 유리하게 바꿔놓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최첨단 무기들의 화력전이 이어지는 이번 전쟁에서 북한군이 최신 전쟁 기술을 익히는 것 자체가 한국은 물론 주변국들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도 경고했습니다.

[안드리 자고로드니우크/우크라이나 전 국방장관 : 전쟁의 양상이 현재 크게 변하고 있으며, 기술 중심의 전쟁으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만약 북한이 이러한 기술 발전에 익숙해지면, 당연히 주변 모든 나라들에게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김준희)

김수형 기자 se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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