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오디너리'로 2024년 하비상 후보 올라…"美서도 웹툰 경쟁 치열해져"
네이버웹툰 美 진출 10년…시장 1위 확보하며 지난 6월 나스닥 상장
미국 인기 웹툰 '언오디너리'의 우루찬 작가 |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미국 내 인기 웹툰인 '언오디너리'(unOrdinary)의 우루찬(uru-chan) 작가는 인쇄물 위주로 만화를 즐겨보는 미국에서도 웹툰의 잠재력이 크다며 읽기 쉬운 웹툰의 장점이 앞으로 많은 독자를 끌어들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루찬 작가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자비츠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뉴욕 코믹콘(NYCC) 2024' 행사장에서 연합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많은 한국 웹툰이 넷플릭스 드라마로 만들어지거나 애니메이션, 책으로 만들어지는 것을 보면서 미국 웹툰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생각했다"며 이처럼 밝혔다.
우루찬 작가는 미국 매사추세츠주 출신으로 어릴 때부터 일본 만화나 애니메이션을 좋아했으며, 스스로 그림을 그리는 법을 배웠다고 한다.
그가 네이버웹툰의 모회사인 '웹툰'(Webtoon) 플랫폼에 연재 중인 작품 언오디너리는 미국 유명 출판사 하퍼콜린스에서 책으로 출판되기도 했다. 영어 외에 프랑스어, 태국어, 스페인어, 독일어, 중국어, 일본어 7개 언어로 연재되고 있다.
언오디너리는 레이첼 스마이스 작가가 그린 웹툰 '로어 올림푸스' 등과 함께 미국 만화계에서 손꼽히는 상인 '하비상'의 디지털책 부문 후보작으로 올해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우루찬 작가는 "언오디너리는 평범한 소년이 초능력자들이 가득한 세상에서 살아가는 이야기"라며 "웹툰에서 슈퍼히어로를 주제로 콘테스트를 개최했는데 주변 인물이 모두 초능력자인 반면 주인공만 평범한 사람인 이야기를 그리면 흥미로울 것이라 생각한 게 처음 아이디어를 생각한 계기"라고 말했다.
우루찬 작가는 "어렸을 적부터 항상 그리기를 좋아했고 내가 그린 만화를 온라인에 게시하기도 했다"며 "독자층을 넓힐 곳을 찾다가 발견하게 된 게 웹툰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웹툰(웹코믹스)이 가진 큰 장점은 모바일에서도 스크롤을 내려가면서 쉽게 읽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웹툰 전시장의 작가 사인회 대기줄 |
그는 활동 초기에만 해도 미국에 웹툰 작품이 많지 않았고, 경쟁이 상대적으로 치열하지 않았지만, 미국 웹툰 시장에서도 점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우루찬 작가는 "다른 작가들이 한 에피소드를 길게 만들기 때문에 저도 그만큼 길게 만들어야 한다고 느낀다"며 "매 에피소드를 올릴 때마다 독자를 유지해야 하는 압박감도 있다"라고 말했다.
네이버웹툰은 10년 전인 지난 2014년 7월 영어 서비스를 시작하며 글로벌 시장에 첫발을 디뎠다. 현재 네이버웹툰은 북미에서 점유율 70%를 확보하며 디지털 만화 플랫품 중 압도적인 1위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네이버웹툰의 모회사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지난 6월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하며 현지 투자금을 유치,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의 주류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p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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