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다혜씨가 18일 오후 서울 용산경찰서에 출석한 모습. /사진=김선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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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가 18일 음주운전 혐의로 약 4시간 경찰조사를 받았다. 문씨는 "죄송하다"며 거듭 사과했다.
문씨는 이날 오후 5시55분쯤 서울 용산경찰서에서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와 관련해 첫 경찰 조사를 마치고 나왔다.
이날 4시간 넘게 조사를 받고 나온 문씨는 굳은 표정으로 취재진 앞에 섰다. 문씨는 '혐의를 모두 인정했느냐' '한 말씀 해달라' '다른 교통법규 위반 여부도 조사 받았느냐' '음주운전은 어떻게 하게 됐느냐' '음주운전은 이번이 처음이냐' 등의 질문에 "죄송하다"고 답했다.
앞서 문씨는 이날 오후 1시38분쯤 서울 용산경찰서에 출석했다. 하얀색 승용차에서 내린 문씨는 "죄송합니다. 성실히 조사 받겠습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문씨는 '피해 택시 기사와 합의한 것 맞느냐'는 질문에 "죄송하다"고 반복했다. '음주운전으로 경찰 조사 받는데 한 말씀 부탁드린다'는 질문에는 "죄송합니다. 성실히 조사 받겠다"고 말했다. '차량 압류된 전적이 있는데 왜 그랬는지' '같이 술 마신 사람이 음주 운전 안 말렸는지' 등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다.
이날 문씨는 취재진에게 깊이 반성하고 있다는 사과문을 공개했다. 그는 "모든 분들께 깊이 사죄드린다"며 "해서는 안 될 큰 잘못을 했다. 부끄럽고 죄송하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반성하며 살겠다"고 말했다.
그는 "저의 잘못으로 피해를 입은 기사님과 가족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기사님이 언론 취재를 받는 곤혹스런 상황까지 겪게 되서 더욱 송구하다. 하루 빨리 평온을 되찾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문씨는 "그렇게 술을 많이 마시고 운전을 하였고 사고까지 발생하게 한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그나마 기사님이 신고해주신 덕분에 제가 운전을 멈추고 더 큰 사고를 피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기사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사고 후 저의 사죄를 받아주신 것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분들이 걱정하시고 음주운전한 것을 꾸짖으셨다"며 "다시는 걱정하시지 않도록 저 자신을 성찰하며 살겠다. 죄송하다. 깊이 사죄드린다"고 덧붙였다
문다혜씨가 18일 오후 서울 용산경찰서에 출석한 모습. /사진=김선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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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경찰은 지난 5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문씨를 입건했다. 문씨는 이날 새벽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턴 호텔 인근에서 음주 상태로 차선을 변경하던 중 검은색 택시와 부딪힌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에 따르면 문씨 혈중알코올농도는 0.149%로 면허 취소 수준(0.08% 이상)이었다. 사고 당시 피해 택시 기사가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피해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확보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당시 문씨는 음주 측정에 순순히 응했다"며 "사고 현장에서 자연스럽게 (음주) 측정을 했고 특별한 상황은 없었다"고 말했다. 또 "임의 동행했다. (문씨가) 파출소로 걸어갔고 면허증으로 신분을 파악했다. 그 과정에서 (문 전 대통령 딸이라고) 신분 밝힌 것은 없었다"고 말했다.
문씨는 전 남편 서모씨의 저비용 항공사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해 검찰 소환을 앞두고 있다. 검찰은 지난 2일 문씨의 휴대전화 포렌식 작업에 나서기도 했다. 문 전 대통령과 문씨, 서씨를 둘러싼 각종 자금 관련 의혹 등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김지은 기자 running7@mt.co.kr 김선아 기자 seon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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