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하튼 자비츠 컨벤션 센터에서 ‘뉴욕 코믹콘(NYCC) 2024’이 나흘간의 일정으로 개막했다. 뉴욕 코믹콘은 세계적 규모의 엔터테인먼트 박람회로, 만화를 주제로 다양한 작품과 수천 종의 굿즈, 작가와의 만남 등을 경험할 수 있다. 축구장 48배 크기의 전시장을 꽉 채운 부스에 팬들과 업계관계자 등 약 20만 명이 다녀간다.
뉴욕 코믹콘에서 작가의 그림과 싸인을 받으며 즐거워 하고 있는 관람객. 뉴욕=임우선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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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 간 20만 명이 다녀가는 뉴욕 코믹콘 전시장의 붐비는 모습. 뉴욕=임우선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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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아침부터 자비츠 컨벤션 센터 인근 지하철역에서는 백설공주와 난쟁이부터 다스베이더, 피카츄 등 다양한 종류의 캐릭터로 분장한 코스프레 팬들이 끊임없이 쏟아져나와 마치 테마파크를 연상케 했다. 올해 NYCC 입장권이 모두 사전 판매완료 된 가운데 이날 컨벤션 센터 건물 주변으로는 입장을 기다리는 관람객들의 수백 미터 줄이 형성됐다.
행사장 안으로 들어서자 2개 층에 걸쳐 미국 뿐 아니라 일본 등 여러 나라에서 온 기업들의 300여개 부스가 마련돼 있었다. 2006년 시작된 뉴욕 코믹콘은 주로 책으로 된 만화나 애니메이션, 비디오 게임, 코스프레 및 그에 따른 굿즈들이 전시의 주를 이뤄왔다.
지난 6월 미 증시 상장 후 처음으로 뉴욕 코믹콘에 부스를 마련한 네이버 웹툰. 뉴욕=임우선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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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객들이 네이버 웹툰의 단행본을 구매하고 있다. 뉴욕=임우선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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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올해 전시장 한가운데에는 그간 없었던 새로운 장르인 ‘웹툰’ 부스가 마련돼 관람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지난 6월 미 증시에 상장한 네이버 웹툰이 처음으로 뉴욕 코믹콘에 부스를 차렸기 때문. 관람객들은 이날 마련된 네이버 웹툰의 인기작가 싸인회에 참여하기 위해 긴 줄을 늘어섰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미국의 만화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7.3% 성장한 27억 1300만 달러 규모다. 하지만 여전히 80% 이상이 책으로 된 만화고, 웹툰처럼 세로 스크롤 방식의 앱으로 보는 만화는 20%에 불과하다. 이 20% 가운데 70% 정도의 시장을 네이버 웹툰이 차지하고 있다.
네이버 웹툰 관계자는 “‘스카치테이프’나 ‘포스트잇’이 고유제품 명인데도 제품군 전체를 의미하게 된 것처럼, ‘네이버 웹툰’ 역시 미국 시장에서 디지털 코믹 그 자체를 상징하는 말로 통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월간 활성 사용자는 약 1억7000만 명 수준”이라며 “아직 웹툰을 경험하지 못한 이용자가 대다수인 만큼 개척 시장은 무궁무진하다”고 전했다. 네이버 웹툰을 단행본으로 제작하는 왓패드 웹툰 스튜디오는 지난 1월 영미권 최대 출판사인 펭귄 랜덤 하우스와 다년간의 판매 및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조성한 K웹툰관 모습. 4개 업체의 부스를 다 돌면 사은품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뉴욕=임우선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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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뉴욕 코믹콘에는 한국콘텐츠진흥원 주도로 K웹툰관이 마련돼 씨엔씨레볼루션, 콘텐츠랩블루, 리버스, 트루라이트코리아 등 북미시장에 도전하는 한국 기업 4곳이 관람객과 만났다.
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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