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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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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만화 팬들의 축제 ‘뉴욕 코믹콘’ 개막… 네이버 웹툰 첫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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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뉴욕 코믹콘에 참석하려고 텍사스에서부터 날아왔어요. 한국 웹툰은 대학교 때 처음 보고 큰 팬이 됐죠.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저 같은 사람에게 한국 웹툰은 새로운 세계에요.” (미카엘라 씨)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하튼 자비츠 컨벤션 센터에서 ‘뉴욕 코믹콘(NYCC) 2024’이 나흘간의 일정으로 개막했다. 뉴욕 코믹콘은 세계적 규모의 엔터테인먼트 박람회로, 만화를 주제로 다양한 작품과 수천 종의 굿즈, 작가와의 만남 등을 경험할 수 있다. 축구장 48배 크기의 전시장을 꽉 채운 부스에 팬들과 업계관계자 등 약 20만 명이 다녀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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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코믹콘에서 작가의 그림과 싸인을 받으며 즐거워 하고 있는 관람객. 뉴욕=임우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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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 간 20만 명이 다녀가는 뉴욕 코믹콘 전시장의 붐비는 모습. 뉴욕=임우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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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아침부터 자비츠 컨벤션 센터 인근 지하철역에서는 백설공주와 난쟁이부터 다스베이더, 피카츄 등 다양한 종류의 캐릭터로 분장한 코스프레 팬들이 끊임없이 쏟아져나와 마치 테마파크를 연상케 했다. 올해 NYCC 입장권이 모두 사전 판매완료 된 가운데 이날 컨벤션 센터 건물 주변으로는 입장을 기다리는 관람객들의 수백 미터 줄이 형성됐다.

행사장 안으로 들어서자 2개 층에 걸쳐 미국 뿐 아니라 일본 등 여러 나라에서 온 기업들의 300여개 부스가 마련돼 있었다. 2006년 시작된 뉴욕 코믹콘은 주로 책으로 된 만화나 애니메이션, 비디오 게임, 코스프레 및 그에 따른 굿즈들이 전시의 주를 이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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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미 증시 상장 후 처음으로 뉴욕 코믹콘에 부스를 마련한 네이버 웹툰. 뉴욕=임우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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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객들이 네이버 웹툰의 단행본을 구매하고 있다. 뉴욕=임우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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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올해 전시장 한가운데에는 그간 없었던 새로운 장르인 ‘웹툰’ 부스가 마련돼 관람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지난 6월 미 증시에 상장한 네이버 웹툰이 처음으로 뉴욕 코믹콘에 부스를 차렸기 때문. 관람객들은 이날 마련된 네이버 웹툰의 인기작가 싸인회에 참여하기 위해 긴 줄을 늘어섰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미국의 만화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7.3% 성장한 27억 1300만 달러 규모다. 하지만 여전히 80% 이상이 책으로 된 만화고, 웹툰처럼 세로 스크롤 방식의 앱으로 보는 만화는 20%에 불과하다. 이 20% 가운데 70% 정도의 시장을 네이버 웹툰이 차지하고 있다.

네이버 웹툰 관계자는 “‘스카치테이프’나 ‘포스트잇’이 고유제품 명인데도 제품군 전체를 의미하게 된 것처럼, ‘네이버 웹툰’ 역시 미국 시장에서 디지털 코믹 그 자체를 상징하는 말로 통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월간 활성 사용자는 약 1억7000만 명 수준”이라며 “아직 웹툰을 경험하지 못한 이용자가 대다수인 만큼 개척 시장은 무궁무진하다”고 전했다. 네이버 웹툰을 단행본으로 제작하는 왓패드 웹툰 스튜디오는 지난 1월 영미권 최대 출판사인 펭귄 랜덤 하우스와 다년간의 판매 및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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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콘텐츠진흥원이 조성한 K웹툰관 모습. 4개 업체의 부스를 다 돌면 사은품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뉴욕=임우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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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뉴욕 코믹콘에는 한국콘텐츠진흥원 주도로 K웹툰관이 마련돼 씨엔씨레볼루션, 콘텐츠랩블루, 리버스, 트루라이트코리아 등 북미시장에 도전하는 한국 기업 4곳이 관람객과 만났다.

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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