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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올인' 머스크 "해리스 대통령되면 매드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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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 경합주 펜실베이니아 유세 지원

"이번 선거 미국의 운명 결정할 것"

트럼프처럼 과장된 화법…'좀비 재앙' 경고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이자 억만장자인 일론 머스크가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합주 선거운동 지원에 열을 올리고 있다. 미 대선 최대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 유세에서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되면 미국이 디스토피아 영화로 유명한 ‘매드맥스’와 같은 운명에 처할 것이라며 경고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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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7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 폴섬에서 열린 아메리카 팩 타운홀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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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올해 초 자신이 설립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원 슈퍼팩(super PAC·개인별 기부 금액에 한도가 없는 정치자금 모금단체) ‘아메리카 팩(America PAC)’이 주최한 펜실베이니아 필라델피아 지역 행사에서 “내가 직접 이곳에 온 이유는 펜실베이니아가 세계의 미래에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트럼프 전 대통령 7월 피격 사건 장소인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열린 지난 5일 유세 때 찬조연설을 한 데 이어 이날 대선 최대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를 다시 방문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고 있는 펜실베이니아는 대선 선거인단 19명이 걸린 최대 경합주다. 이곳에서 승리하는 후보가 대선 승리의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된다는 것이 다수 전문가의 예상이다.

이날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고 쓰여진 금색 모자를 쓴 머스크는 “저는 이번 선거가 미국의 운명을 결정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미국의 운명과 함께 서구 문명의 운명도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머스크는 이날 유세에서 미국과 멕시코간의 국경 상황을 “좀비 종말”으로 규정하는 등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과장된 화법을 사용했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머스크는 이날 아무런 증거 없이 민주당 측에서 이민자들이 민주당에 투표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이어 머스크는 선거 관리를 위해 “컴퓨터 프로그램을 신뢰하지 않겠다”며 선거 시스템의 보안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근거 없는 주장에 화력을 더했다.

또 머스크는 해리스 부통령이 대통령에 당선이 되면 “완전히 매드맥스 상태가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매드맥스는 종말 이후 세계를 배경으로 한 액션 영화로 황폐화된 미래의 혼란스러운 세상 속 인간의 탐욕과 자원 전쟁, 폭력적인 무질서가 초래하는 결과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처럼 머스크는 해리스 부통령과 민주당의 정책에 대한 자신의 불신을 극적으로 표현하며 트럼프 지원 유세했으며,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되면 경제적, 사회적 붕괴와 같은 심각한 문제들이 일어날 것이라는 우려를 거듭 드러냈다.

머스크는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을 위해 ‘올인’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머스크는 공화당의 ‘큰손’으로 등극했는데 미 연방선거관리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 7~9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운동을 돕는 아메리카 팩에 약 7500만달러(약 1021억원)를 기부했다. 대선 승패를 좌우할 경합주의 선거 운동에 초점을 맞춘 아메리카 팩은 이중 약 7200만달러(약 980억원)를 지출했다. 머스크가 소유한 소셜미디어 플랫폼 엑스(X·옛 트위터)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격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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