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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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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ECB 금리인하·TSMC 호실적·지표 개선…상승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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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연합뉴스) 김 현 연합인포맥스 통신원 = 뉴욕증시는 다양한 호재에 힘입어 동반 상승세로 출발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업체 TSMC의 호실적, 그리고 실업자 수 감소 및 소비 개선세를 나타낸 신규 경제지표들이 시장을 끌어올려 우량주 그룹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개장 직후 역대 최고 기록까지 새로 썼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30분 현재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101.28포인트(0.24%) 오른 43,178.98을 기록하고 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15.08포인트(0.26%) 상승한 5,857.5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76.23포인트(0.42%) 높은 18,443.31을 각각 나타냈다.

3대 지수는 전날 일제히 상승 마감한 바 있다. 세계 1위 반도체 노광장비 업체 ASML 실적 충격이 하루 만에 진정세를 보이고 모건스탠리를 비롯한 대형 기업들이 잇따라 호실적을 내놓으면서 시장이 앞선 폭락장을 극복하고 반등했다.

이날 시장 참가자들의 이목은 다양한 각도로 분산됐다. ECB 금리 인하 결정, TSMC 깜짝 실적, 개선된 경제 지표 등 다양한 호재가 일시에 쏟아져 투자자들의 마음을 분주하게 했다.

ECB는 이날 개최된 통화정책 회의에서 3대 핵심 금리를 각각 25bp(1bp=0.01%)씩 내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예금금리는 기존 3.50%에서 3.25%로 하향 조정됐다.

ECB 행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1월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를 강화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월 대비 1만9천 명 줄어든 24만1천 명으로 집계됐다. 직전주에 급증했던 수치가 감소세로 전환됐으며 시장 예상치에도 부합했다.

또 미국의 9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4%,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7천144억달러로, 시장 예상치(0.3%↑)를 상회하며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이날 지표들은 고용시장 악화,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해 남아있던 염려를 한층 가볍게 했다.

TSMC는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으로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에 드리웠던 그림자를 걷어냈다.

엔비디아·애플 등을 고객사로 둔 대만 기업 TSMC의 지난 3분기(7월~9월)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4% 급증한 3천253억 대만달러(101억 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 3천억 대만달러를 크게 상회한 수준이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TSMC 주식의 주당순이익(EPS)은 1.94달러로 시장 예상치(1.79달러)를 웃돌았다.

TSMC 주가는 전일 대비 12% 이상 급등한 210달러선에 거래를 시작했다.

TSMC 실적에 고무돼 AI 반도체 관련주들이 일제히 상승 탄력을 받았다.

엔비디아·마이크론테크놀로지·Arm은 2%대, 브로드컴은 3%대, AMD는 1% 각각 올랐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만 2%대 하락세를 나타냈다.

투자사 번스타인 분석가 마크 리는 "TSMC 실적은 AI 칩에 대한 매우 강력한 수요를 보여줬다"며 "비(非)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는 그리 대단하지 않을 수 있으나 우려했던 것보다는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와중에 건강보험사 엘리밴스헬스는 시장 예상을 하회한 3분기 실적을 내놓아 주가가 12% 가까이 급락했다. 이 여파로 동종업계 주가도 동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 최대 온라인 여행정보업체 익스피디아는 우버가 인수 방안을 모색 중이라는 소식에 주가가 4% 이상 뛰었다. 반면 우버 주가는 2%대 밀렸다.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루시드는 재정적 위기 타개를 목적으로 2억6천250만 주 이상의 보통주를 공모할 계획이라고 밝힌 후 주가가 14% 이상 폭락했다.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 가운데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애플·메타(페이스북 모기업)는 상승세, 알파벳(구글 모기업)·테슬라·아마존은 하락세로 장을 열었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FedWatch) 툴에 따르면 연준이 오는 11월 기준금리를 25bp 추가 인하할 확률은 90.9%, 동결 확률은 9.1%로 반영됐다.

이날 유럽증시도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독일 DAX지수는 0.75%, 영국 FTSE지수는 0.64%, 범유럽지수 STOXX600은 0.84% 각각 상승했다.

국제 유가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근월물인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0.67% 오른 배럴당 70.86달러, 글로벌 벤치마크 12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0.47% 높은 배럴당 74.5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chicagor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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