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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오승환 日 친정팀, 파격 감독 선임 후폭풍…수석코치-2군 감독 구인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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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일본 프로야구(NPB)의 명문 한신 타이거스가 파격적인 사령탑 교체 후폭풍에 시달리는 모양새다.

지도자 경험이 전무한 후지카와 규지가 지휘봉을 잡은 가운데 코칭스태프 인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일본 언론 보도가 나왔다.

일본 매체 '닛폰 겐다이 디지털'은 16을 "후지카와 규지를 감독으로 선임한 한신이 수석코치와 2군 감독 조각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신 구단은 지난 14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후지카와 큐지의 1군 감독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1957년생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의 계약 만료와 동시에 팀의 레전드인 후지카와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오카다 감독은 2023년 한신을 38년 만에 일본시리즈 정상으로 이끌었다. 현역 시절 선수로 한신의 역사상 첫 일본시리즈 우승(1985년)을 맛본 뒤 감독으로 또 한 번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한신은 2024년에도 오카다 감독의 지휘 아래 클라이맥스 시리즈에 진출했다. 하지만 퍼스트 스테이지에서 요코하마에게 2연패로 무너지면서 시즌을 그대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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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 구단은 일본시리즈 우승의 한을 푼 상황에서 산전수전 다겪은 베테랑 감독 오카다와 동행 대신 후지카와에게 지휘봉을 맡기는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1980년생인 후지카와는 1998년 NPB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한신에 지명됐다. 150km 중반대 강속구를 앞세워 일본 야구를 대표하는 우완 파이어볼러 클로저로 명성을 떨쳤다. NPB통산 782경기 60승 38패 243세이브 163홀드 평균자책점 2.08의 성적을 남겼다. 미국 진출 시기(2013~2015년)를 제외하면 줄곧 한신 유니폼만 입고 마운드에 올랐다.

후지카와는 한국 야구팬들에게도 친숙하다. 200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본선 2라운드에서 이종범에게 결승 2타점 2루타, 2008 베이징 올림픽 준결승에서 이진영에게 동점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는 등 유독 국제대회에서 한국만 만나면 제 기량을 펼치지 못했다.

후지카와는 은퇴 후 유튜브 채널 운영, 야구 해설 및 평론가로 활동했다. 지난 3월에는 한국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2024 메이저리그 공식 개막전 서울시리즈를 취재하기 위해 고척스카이돔을 찾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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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카와는 한신 감독 부임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지도자 경력이 없던 부분에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하지만 내년부터 자신과 호흡을 맞출 코칭스태프 인선 작업은 구단의 예상과 다르게 쉽게 마무리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닛폰 겐다이 디지털'은 "한신은 당초 2025 시즌 수석코치는 외부 영입, 2군 감독은 구단 출신 유명 선수를 선임하는 구상이 있었다고 한다"며 "올 시즌까지 세이부 라이온스에서 수석코치를 맡았던 히라이시 요스케, 야쿠르트 스왈로스에서 수석코치 경험이 있는 미야모토 신야 등을 리스트 업했지만 영입이 실현에 이르지 못했다"고 전했다.

또 "복수의 스포츠 미디어에 의하면 한신이 후지모토 아츠시 내야 수비 주루코치, 노무라 카츠노리 2군 배터리코치를 이례적으로 '더블 수석코치'로 후지카와 감독을 보좌하거나 수석코치를 두지 않을 수 있다고 한다"고 보도했다.

한신은 NPB 최고 인기 구단 중 하나다. 삼성 라이온즈의 살아 있는 전설 오승환이 2014~2015년 뛰기도 했다. 오승환은 2014 시즌 64경기 2승 4패 39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1.76의 특급 성적을 찍고 구원왕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NPB 역대 외국인 투수 데뷔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을 경신했던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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