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미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동부의 첼시 크릭 해안을 따라 한 트럭이 연료 저장 탱크를 지나가고 있다. EPA/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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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가 나흘 연속 하락세를 타고 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나흘 동안 7% 넘게 떨어져 현재 70달러대로 내려왔다.
16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11월 인도분)는 전거래일보다 0.27% 하락한 배럴당 70.39달러에 장을 마쳤다. 지난 11일부터 4거래일 연속 하락세로, 이 기간 하락률은 7.34%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 시설을 보복 공격할 수 있다는 우려로 유가가 폭등하기 전인 70달러를 하회하던 수준으로 돌아가는 모양새다.
최근 이스라엘이 자신들은 이란의 석유 시설이 아닌 ‘군사 시설’을 타격하겠다는 입장을 미국 쪽에 전달했다는 언론 보도(14일)가 나오면서 위기감이 일부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만 유가가 2.29% 하락했고, 이튿날에는 4.40%나 떨어졌다.
국제 유가의 기준으로 여겨지는 브렌트유 선물(12월 인도분) 가격도 비슷한 추세를 보인다. 16일 런던국제거래소에서 브렌트유는 74.22달러에 장을 마쳤다. 4거래일 연속 하락세이며 이 기간 하락률은 6.63%다.
중동 지역 긴장이 낮아진 것 외에도 중국발 원유 수요 감소와 시장의 공급 여유가 충분하다는 전망 역시 유가 하락의 요인으로 꼽힌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15일 “중국의 석유 수요가 계속해서 예상치를 밑돌고 있다”면서 올해 석유 수요 증가율 전망치를 하루 평균 4만배럴 낮춘 86만배럴로 조정했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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