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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기술 초격차 위해 'R&D-표준 연계' 활성화...우수 사례에 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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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진종욱 국가기술표준원 원장이 10월 17일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2024 R&D-표준 연계 우수성과 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산업통상자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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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정부 국정과제인 연구개발(R&D)-표준연계 사업 중에서 우수 성과를 산업계에 확산해 표준에 대한 인식을 확대한 연구자들에게 표창과 상을 수여했다.

국가기술표준원은 17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한국표준협회,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과 함께 ‘R&D 표준연계 우수 성과 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지난해부터 올해 제정된 주요 우수 표준화 사례를 공유하고 산업부 장관 표창 등을 시상했다. 김수영 삼성디스플레이 수석연구원, 손광영 미래엔 대표, 장준우 LG디스플레이 책임이 첨단 기술의 표준 제정 공로로 장관 표창을 받았다.

미래엔의 손 대표는 원자력 설비 운영시 발생하는 방사성 폐기물의 기본 원칙을 제시해 관리 요건을 제공했다. 향후 방산 폐기물 데이터 분석을 통해 폐기물량을 예측하고 전처리 비용을 줄이는 등 다양한 정책에 활용할 수 있게 한 공로로 수상자에 선정됐다. LG디스플레이의 장 책임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발광다이오드(LED)와 같이 픽셀 단위로 발광하는 디스플레이의 성능을 정확하게 평가하기 위해 디스플레이 일부 영역의 휘도(輝度, 빛의 양) 및 균일도를 측정·평가하는 표준을 개발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김수영 수석연구원은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나 플립과 같은 폴더블 스마트폰 제품을 사용자가 접고 펴는 과정에서 생기는 폴더블 디스플레이 표면의 주름과 굴곡을 측정하는 방법에 대한 표준을 개발했다. 이 측정법 표준은 국가기술표준원의 지원을 통해 국제 표준으로 제정됐다. 주름의 깊이와 너비를 함께 측정해 제조사와 소비자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김 수석연구원은 향후 최신 제품개발 트렌드에 맞춰 두세 번 접히는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굴곡 측정법 표준도 개발할 예정이다. 시장조사업체 DSCC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폴더블폰 패널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삼성디스플레이가 53%로 집계되어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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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R&D-표준 연계 우수성과 발표회'에서 R&D-표준 연계 활동에 기여한 공로로 산업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좌측부터 장준우 엘지디스플레이 책임, 손광영 미래엔 대표, 진종욱 국가기술표준원 원장, 김수영 삼성디스플레이 수석연구원. 사진 산업통상자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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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0년 연구성과평가법 개정으로 ‘표준’도 논문이나 특허처럼 R&D 대표 성과로 인정됨에 따라 정부는 국가 R&D와 표준 연계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지원하기 위해 국가기술표준원은 ‘R&D-표준 연계’ 대상에 선정된 과제 수행 연구자에게 표준(안)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이날 진종욱 국가기술표준원장은 “이번 정부에서 반도체·2차전지 등 첨단 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초격차 프로젝트’를 포함하여 산업부의 모든 R&D를 대상으로 선제적 표준 동향 조사를 했다”라며 “올해 산업부의 신규 과제 1000여 건 중 85건에서 표준연계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는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도 R&D-표준 연계 활성화를 위해 표준개발을 위한 예산을 증액하고, R&D 단계별로 연계 지원을 더욱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박해리 기자 park.hae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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