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4 (화)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이스라엘, 레바논 유엔평화유지군 시설 포격…시리아도 공습"(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UNIFIL, 우리 공격 목표물 아니다"

美국방, 이스라엘 국방과 통화해 "유엔군·레바논군 안전" 압박

연합뉴스

레바논 남부 UNIFIL 주둔지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고일환 기자 = 최근 이스라엘군의 공격을 받아 부상자가 잇따라 발생한 레바논 주둔 유엔평화유지군(UNIFIL)이 16일(현지시간)에도 재차 이스라엘군 탱크에 의한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UNIFIL은 이날 성명을 내고 "오늘 아침 레바논 남부 크파르 켈라 인근에 주둔한 평화유지군은 이스라엘군(IDF) 메르카바 탱크가 평화유지군 감시탑을 향해 포격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로 인해 "카메라 두 대가 파괴되고 감시탑이 손상됐다"고 덧붙였다.

UNIFIL은 "우리는 또 한 번 UNIFIL 부대에 대한 직접적이고 고의적인 것으로 보이는 발포를 목격했다"면서 "우리는 IDF와 모든 행위자에게 UN 직원의 안전을 보장하고 유엔 건물의 불가침을 존중할 의무가 있음을 거듭 밝힌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스라엘군은 UNIFIL을 목표물로 삼아 공격하지는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통해 "UNIFIL의 기반 시설과 병력은 공격 목표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이스라엘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레바논 남부에선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한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에 휘말린 UNIFIL 대원들이 다치는 일이 잇따랐다.

지난달 말 이스라엘군과 헤즈볼라의 지상전이 본격화한 이래 현재까지 크고 작은 부상을 입은 UNIFIL 대원은 5명에 이른다.

UNIFIL은 이스라엘군이 UNIFIL에 철수를 요구하며 평화유지군 시설 등을 고의로 공격하거나 타격 범위에 포함시켰다고 주장했고 이에 국제사회에선 이스라엘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커져왔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지난 14일 이스라엘군의 레바논 남부 공격 과정에서 UNIFIL 대원들이 다친 데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하고 "유엔 평화유지군은 결코 공격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UNIFIL 차량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UNIFIL에 병력을 파견한 유럽연합(EU) 16개국도 더 이상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이스라엘에 최대한의 정치적, 외교적 압력을 행사하기로 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도 이날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과의 통화에서 유엔평화유지군과 레바논 정부군의 안전을 위한 조처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오스틴 장관은 이와 더불어 갈란트 장관에게 이스라엘과 레바논 국경 양측의 민간인들에게 안전을 제공하기 위한 외교적 길을 찾으려는 노력의 필요성 역시 강조했다고 미 국방부는 전했다.

한편 이스라엘은 레바논 전역에서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AP 통신에 따르면 레바논 당국은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지난 24시간 동안에만 최소 27명이 숨졌다고 이날 밝혔다.

레바논 남부 나바티예에서는 시청 청사가 피해를 봐 아마드 카힐 시장과 구호 요원 등 5명이 숨졌고 남부 카나 지역에서는 최소 15명이 사망했다.

이스라엘군은 카나 공습의 경우 해당 지역을 담당하는 헤즈볼라 사령관 잘랄 무스타파 하리리를 겨냥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또 베카 계곡과 나바티예 지역에 대한 공습은 민가에 숨어있는 헤즈볼라 지휘 본부와 무기 시설을 목표물로 삼은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스라엘은 시리아의 항구도시 라타키아도 공습했다.

시리아의 국영통신 SANA는 라타키아 관문에 "이스라엘의 침략으로 화재가 발생"해 현지 소방당국이 화재 진압에 나섰으며, "대공 방어로 라타키아 상공의 적대적 목표물을 요격했다"고 보도했다

라타키아는 헤즈볼라의 동맹인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의 근거지 중 하나라고 AFP통신은 전했다.

이스라엘은 최근 수년간 시리아 내 이란 관련 시설을 공습해왔다. 특히 지난해 10월7일 하마스의 테러 사건 이후 시리아 내 목표물에 대한 공습이 강화됐다.

dylee@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