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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스쿠니 신사 배전
이시바 일본 총리가 오늘(17일)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 된 도쿄 야스쿠니신사에 공물을 봉납했다고 교도통신과 공영방송 NHK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이시바 총리는 이날 시작된 추계 예대제를 맞아 '내각총리대신 이시바 시게루' 명의로 '마사카키'라고 불리는 공물을 봉납했습니다.
이시바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공물 봉납은 지난 1일 취임 이후 처음이라고 야스쿠니신사 측은 밝혔습니다.
이시바 총리는 예대제 기간 야스쿠니신사 참배는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재임 중 예대제와 일본 패전일 등에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지 않고 공물이나 공물 대금을 봉납했던 기시다 전 총리나 스가 전 총리와 같은 행보입니다.
일본 현직 총리가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 것은 2013년 아베 신조 당시 총리가 마지막이었습니다.
교도통신은 "이시바 총리가 중국과 한국 반발을 고려해 지금까지의 대응을 답습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오쓰지 히데히사 참의원(상원) 의장과 후쿠오카 다카마로 후생노동상도 이시바 총리와 마찬가지로 이날 야스쿠니신사에 공물을 봉납했습니다.
초당파 의원 연맹인 '다 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은 중의 원(하원) 선거 기간임을 고려해 집단 참배를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야스쿠니신사는 메이지유신 전후 일본에서 벌어진 내전과 일제가 일으킨 수많은 전쟁에서 숨진 246만 6천여 명의 영령을 추모하고 있습니다.
이 중 90%에 가까운 213만 3천 위는 태평양전쟁과 연관돼 있으며, 도쿄재판에 따라 처형된 도조 히데키 전 총리 등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도 합사 돼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ky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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