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의 인니, 중국에 당했다

월드컵 3차 예선서 1 대 2 첫 패배

북한도 키르기스스탄에 져 ‘무승’

신태용 감독(사진)이 지휘하는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에서 첫 승을 따내는 데 실패했다. 3연패 중이던 중국의 첫 승 제물이 됐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15일 중국 칭다오 청소년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C조 4차전 원정경기에서 중국에 1-2로 졌다. 3차 예선에서 3연속 무승부를 기록 중이던 인도네시아는 첫 패배를 당했다. 3연패에 빠져 있던 중국은 인도네시아를 넘어 귀중한 첫 승리를 따냈다.

C조에서 나란히 승점 3점을 쌓은 두 팀이지만, 인도네시아(-1)가 골 득실에서 중국(-9)에 앞서면서 6개 팀이 경쟁하는 조에서 최하위는 면했다.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에서는 각 조 1·2위가 본선에 직행한다. 3·4위는 4차 예선으로 향하고, 5·6위는 탈락한다.

중국이 전반에만 2골을 넣으면서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인도네시아는 후반 들어 파상 공세를 폈다. 인도네시아는 전·후반을 통틀어 볼 점유율에서 76％, 슈팅 수에서 14-5로 압도했지만 추격 골이 너무 늦게 터졌다. 인도네시아는 후반 41분에야 톰 하예의 만회 골이 나왔고, 결국 동점에는 실패했다.

북한 축구도 4번째 경기까지 무승을 이어갔다. 북한은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의 돌렌 오무르자코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A조 4차전 원정경기에서 키르기스스탄에 0-1로 졌다. 볼 점유율 62％-38％, 슈팅 수 14-8 등 각종 경기지표에서 앞서고도 전반 11분 프리킥 상황에서 수비수 크리스티안 브라우즈만에게 골을 내준 뒤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북한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이후 한 번도 월드컵 본선에 오른 적이 없다. 4경기에서 2무2패(승점 2점)를 거둔 북한은 A조 최하위로 떨어진 상태다.

파울루 벤투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휘하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도 3차 예선 4경기에서 1승1무2패로 고전 중이다. UAE는 이날 원정경기로 열린 A조 4차전에서 우즈베키스탄에 0-1로 패했다. UAE는 조 3위로 처진 상태다. 4위 카타르(승점 4점·골 득실 -3)와 승점이 같지만, 골 득실에서 UAE(0)가 앞섰다.

A조에서는 이란과 우즈베키스탄이 3승1무로 나란히 승점 10점을 쌓아 1·2위에 자리하고 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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