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실베이니아서 연설…'인기 없는 정권 공동책임자' 비판 방어 의도인듯
필라델피아에서 해리스 부통령 지원 연설하는 바이든 대통령 |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대선을 3주 앞둔 15일(현지시간) 최대 격전지인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위한 지원 사격에 나섰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해리스 부통령 지지 행사에서 "카멀라는 그녀 자신만의 방향으로 나라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모든 대통령은 자신의 경로를 개척해야 한다. 내가 그렇게 했다"고 밝힌 뒤 "나는 버락 오바마(전 대통령)에게 (부통령으로서) 충성했지만 대통령으로서 내 자신의 길을 개척했다"며 "그것이 카멀라가 하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바마 전 대통령 집권기(2009년 1월∼2017년 1월)에 부통령으로 재임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에는 '인기 없는 대통령'인 자신과 정권 2인자인 해리스 부통령을 '원팀'으로 규정하며 공격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당원들의 공세로부터 해리스 부통령을 보호하려는 의중이 내포된 것으로 읽혔다.
지난 7월, 재선 도전 포기를 선언하고 대통령 후보직을 해리스 부통령에게 넘긴 바이든 대통령은 또 "우리의 문제들에 대한 카멀라의 관점은 신선하고 새롭다"며 "도널드 트럼프의 관점은 낡았고 실패했으며, 솔직히 말해서 철저히 부정직하다"고 말했다.
펜실베이니아주(스크랜턴)에서 나고 자란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친노조 대통령임을 강조하며 후보 시절 자신의 최대 '원군'이었던 노조의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호소했다.
선거인단 19명이 걸린 최대 경합주 펜실베이니아주는 최근 양당 후보가 가장 빈번하게 찾는 곳이다.
민주당의 경우 후보인 해리스 부통령은 물론이고 오바마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까지 현지 지원 행보에 나서면서 총력 지원 태세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펜실베이니아에서 잇따라 유세 일정을 소화하며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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