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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대구, 조은혜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무려 5방의 홈런을 터뜨리며 괴력을 과시, LG 트윈스에게 2연패를 안기고 한국시리즈행을 눈앞에 뒀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1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10-5 승리를 거뒀다. 지난 13일 1차전을 10-4로 잡았던 삼성은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성, 시리즈 전적 2승을 만들며 한국시리즈 진출에 단 1승을 남겨두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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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트윈스 선발 라인업
1.홍창기(우익수) 2.신민재(2루수) 3.오스틴(1루수) 4.김현수(좌익수) 5.오지환(유격수) 6.문보경(3루수) 7.박동원(포수) 8.박해민(중견수) 9.김범석(지명타자) P.손주영
◆ 삼성 라이온즈 선발 라인업
1.김지찬(중견수) 2.김헌곤(우익수) 3.구자욱(좌익수) 4.디아즈(1루수) 5.박병호(지명타자) 6.강민호(포수) 7.이재현(유격수) 8.김영웅(3루수) 9.전병우(2루수) P.원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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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초 시작부터 LG가 점수를 뽑아냈다. 홍창기가 2루수 땅볼로 물러났으나 신민재가 7구 승부 끝 중전안타를 치고 출루, 오스틴이 초구에 좌전안타를 만들면서 1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김현수가 2루수 땅볼로 물러났으나 그 사이 3루에 있던 신민재가 홈인하면서 LG가 1-0 리드를 잡았다.
삼성도 곧바로 균형을 맞췄다. 김지찬이 2루수 땅볼, 김헌곤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후 구자욱이 우전안타로 출루했다. 이후 구자욱이 2루 도루에 성공했고, 디아즈의 좌전 2루타에 구자욱이 홈인했다. 그러나 도루 과정에서 왼 무릎 통증을 느낀 구자욱은 다리를 절뚝이며 홈으로 들어왔고 결국 2회초 수비를 앞두고 이성규와 교체된 뒤 병원으로 이동했다.
LG는 2회초 문보경이 우전안타, 박동원이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무사 1・2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박해민의 희생번트가 이어지며 주자 2・3루. 하지만 김범석이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 홍창기는 좌익수 뜬공으로 잡히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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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삼성은 홈런으로 한 점을 더 추가했다. 강민호 유격수 뜬공, 이재현 삼진 후 김영웅이 LG 선발 손주영의 초구 높은 121km/h 커브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포스트시즌 데뷔전이었던 1차전에서도 홈런을 폭발시켰던 김영웅은 2경기 연속 홈런으로 장타력을 과시했다. 점수는 2-1.
3회초 LG는 선두 신민재가 볼넷 출루했으나 오스틴 좌익수 뜬공, 김현수 1루수 파울플라이, 오지환 2루수 땅볼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삼성은 김지찬 2루수 땅볼 후 김헌곤이 7구 승부 끝 좌전안타를 치고 나갔으나 견제사를 당했다. 하지만 이성규가 볼넷 출루, 디아즈 우전안타 때 3루를 넘어 홈까지 쇄도해 득점에 성공했다. 우익수 송구 실책으로 기록됐고, 그 사이 진루하려던 디아즈가 태그아웃되며 이닝이 끝났으나 삼성이 3-1로 점수를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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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 팀 홈런 1위' 삼성은 2차전에서도 홈런으로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5회말에는 김영웅이 헛스윙 삼진을 당했으나 전병우가 끈질긴 8구 승부 끝 볼넷으로 걸어나가 득점의 불씨를 만들었다. 결국 손주영은 강판됐고, 바뀐 투수 유영찬 상대 김지찬은 좌익수 뜬공. 그리고 2사 1루에서 김헌곤의 홈런이 터졌다. 김헌곤은 유영찬의 133km/h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만들었고, 삼성이 5-1로 점수를 벌렸다.
LG는 여전히 원태인의 공을 공략하고 있지 못했고, 그 사이 삼성은 6회말 또 한 번의 홈런으로 LG를 따돌렸다. 유영찬이 내려가고 올라온 좌완 함덕주를 상대한 선두 디아즈가 볼카운트 2-2에서 135km/h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디아즈도 1차전에 이은 2경기 연속 홈런. 점수는 6-1, 5점 차가 됐다.
7회초 LG는 선두 박동원이 중전안타로 출루, 박해민 삼진, 이영빈 유격수 직선타 후 홍창기와 신민재의 연속 안타로 2사 만루의 최대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삼성 벤치는 '파이어볼러' 김윤수를 선택했고, 1차전과 마찬가지로 오스틴을 상대한 김윤수는 이번에도 3구로 오스틴을 잡았다. 오스틴의 타구는 유격수 땅볼이 되면서 이닝이 그대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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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말 터진 홈런은 사실상 승리의 축포였다. 바뀐 투수 김유영 상대 선두 김지찬이 우전안타로 출루한 무사 1루 상황, 김헌곤이 김유영의 3구 142km/h 직구를 받아쳐 타구를 우중간 담장 밖으로 넘겼다. 김헌곤의 연타석 홈런.
LG는 투수를 백승현으로 교체했고, 이성규가 파울플라이로 아웃됐으나 디아즈도 '두 번째' 홈런 손맛을 봤다. 백승현의 4구 146km/h 직구를 타격, 그대로 담장을 넘겼다. 디아즈 역시 연타석 홈런. 포스트시즌에서 한 팀에서 두 명의 연타석 홈런이 나온 건 2004년 KIA가 유일했다.
LG는 두 명의 이승현이 등판하는 동안 여전히 침묵했고, 삼성은 8회말 정우영 상대 김영웅이 볼넷 출루, 투수가 이종준으로 바뀐 뒤 류지혁의 우전안타와 김성윤의 적시타를 엮어 한 점을 추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LG의 득점은 뒤늦게 터졌다. 9회초 박해민이 우완 이승현 상대 솔로 홈런을 쳤고, 이영빈과 홍창기의 연속 안타로 찬스를 만든 뒤 김태훈 상대 김현수의 스리런이 터지며 5-10까지 쫓았다. 하지만 이 득점들이 승부에 영향을 주지 못했고, 삼성이 그대로 승리를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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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선발 원태인은 6⅔이닝 7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고 데뷔 첫 포스트시즌 승리투수가 됐다. 이어 김윤수와 좌완 이승현, 우완 이승현, 김태훈이 남은 이닝을 나눠 책임지고 승리를 완성했다. 홈런 5방 포함 장단 14안타가 터진 삼성 타선에서는 김헌곤과 디아즈가 연타석 홈런 포함 각각 3안타, 4안타를 몰아치며 승리를 이끌었고, 김영웅이 2경기 연속 홈런으로 돋보였다.
손주영이 4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5탈삼진 4실점(3자책점)으로 물러난 LG는 이어 유영찬과 함덕주, 김진성, 김유영, 백승현, 정우영, 이종준까지 7명의 불펜이 더 등판했다. 타선은 11안타 3볼넷을 기록, 1회 1점을 낸 뒤 9회 4점을 몰아쳤으나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못했다.
사진=대구,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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