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4차전 대한민국 대 이라크의 경기. 홍명보 감독이 경기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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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홍명보 2기 체제에서 맞는 두 번째 안방 경기. 홍명보 감독과 대한축구협회를 향한 야유는 없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15일 오후 8시 경기도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4차전 안방 경기를 치르고 있다.
한국은 4-2-3-1 전형을 택했다. 최전방에 오세훈(마치다 젤비아)이 나섰고 배준호(스토크 시티), 이재성(마인츠),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지원했다. 중원은 황인범(페예노르트)과 박용우(알아인)가 지켰고 수비진은 이명재(울산HD),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조유민(샤르자), 설영우(즈베즈다)가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울산)가 꼈다.
경기 전 양 팀 선수단이 소개가 시작되자 홍 감독의 차례에 눈길이 갔다. 홍 감독은 지난달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의 3차 예선 1차전 홈 경기에서 팬들의 거센 야유를 받았다.
선임 과정에서 절차적 타당성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축구협회와 정몽규 회장의 각종 논란이 더해지며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했다. 결국 홍 감독은 2014 브라질 월드컵 벨기에전 이후 약 10년 2개월 만에 복귀전 시작부터 야유를 받았다.
야유는 경기 중에도 이어졌다. 전광판에 홍 감독의 모습이 나올 때마다 팬들은 야유를 보냈다. 당시 홍 감독은 팬들의 야유가 쉽지 않은 부분이라면서도 “팬들의 마음도 이해하기에 내가 견뎌야 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15일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4차전 대한민국 대 이라크의 경기. 김민재가 득점한 오세훈을 축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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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감독은 향한 야유는 선수단에도 영향을 미쳤다. 김민재는 경기 후 대표팀 공식 서포터즈 ‘붉은악마’를 향해 간 뒤 야유를 자제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믹스드존(공동취재구역)에서도 “못하기를 바라고 하시는 부분들이 아쉬웠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자 ‘붉은악마’는 항의와 거짓으로 일관하는 협회와 스스로 신념을 저버린 감독에 대한 항의라며 “붉은악마가 탄생한 순간부터 지금까지 어떠한 순간에도 ‘못하길 바라고’, ‘지길 바라고’ 응원하진 않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어떤 응원과 행동이 도움이 될지 다시 한번 깊이 고민하고 응원하겠다”라고 전했다.
이날 김민재의 바람대로 홍 감독 소개 때나 전광판에 모습이 보일 때도 야유는 없었다. 팬들은 ‘대한민국’을 외치며 대표팀에 온전히 힘을 실어줬다.
한편 경기는 후반 16분이 진행 중인 가운데 1-1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 한국은 전반 41분 배준호의 도움을 받은 오세훈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하지만 후반 5분 아이만 후세인에게 동점 골을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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