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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부부싸움 중 육탄전→경찰 신고…자상했던 남편 돌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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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 MBC TV 예능물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이 14일 오후 10시 45분 방송된다. (사진=MBC TV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제공) 2024.10.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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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정서현 인턴 기자 = 부모님의 죽음 후 폭력적으로 변한 남편의 사연이 공개된다.

14일 오후 10시 45분 방송되는 MBC TV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서 하루아침에 예민해진 남편 때문에 온 가족이 눈치 보며 고통 속에 살고 있다는 '우아달(우리 아빠가 달라졌어요) 부부'가 등장한다.

온 가족을 긴장 속에 살게 하는 '우아달' 남편은 자상하고 다정한 아버지였다고 한다. 그러나, 7년 전 부모님이 연이어 돌아가신 뒤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앓으면서 180도 달라졌다. 약 5년째 병원에 다니며 약을 복용 중이지만, 더욱 심해진 감정 기복으로 현재는 일상생활마저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렀다.

아내는 "(남편이) 언제 메뚜기처럼 욱하고 튈지 몰라 불안하다"며 작은 인기척에도 눈치를 본다. 심지어 남편은 아이들에게 큰 소리로 명령하고, 물건까지 서슴없이 집어 던진다.

새벽 4시 잠에서 깬 남편은 집안 곳곳을 돌아다니며 불을 켠다. 이에 5남매 자녀들도 익숙한 듯 기상해 잠자리를 정리한다. MC 박지민과 문세윤은 새벽 5시가 되기도 전에 하루가 시작됐다며 빠른 일과에 놀라움을 드러낸다.

잠시 집 밖에 나간 남편은 10분 뒤, 집으로 돌아와 주저앉더니 아내에게 숨을 못 쉬겠다며 119를 불러달라고 요청한다. 남편의 모습을 지켜보는 MC들은 "상태가 심각하다" "병원에 가는 게 좋을 것 같다" 등 초조한 반응을 보인다. 아내는 태연하게 119에 전화를 건다. 이에 MC들이 "남편이 쓰러졌는데, 너무 침착해보인다"며 의문을 드러내자, 아내는 매일 오전 4시에 119를 부르는 게 일상이라 그렇다고 답한다.

부부의 집에 도착한 긴급출동 요원은 실신에 이른 남편의 강한 요구로 산소호흡기를 씌워준다. 얼마 지나지 않아 스스로 몸을 가눌 정도로 상태가 호전된 남편. 매일 12알의 정신과 약을 먹고 있음에도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119를 부른다며 연신 흐느낀다. 그러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는 남편의 상태가 호전된 이유는 119의 응급처치 때문이 아니라며 남편의 말과 전혀 다른 분석을 내놓는다.

이후 두 사람은 집에 있는 자녀들을 뒤로 하고 외출한다. 부부가 하는 일은 바로 배달 대행이다. MC 소유진과 박지민은 배달 대행 일을 두 사람이 함께하는 것도 모자라, 차량으로 수행한다는 사실에 기름값이 많이 들지 않냐며 의문을 드러낸다. 이에 아내는 기름값을 제외하면 남는 금액이 얼마 없는 게 사실이지만, 산이 많은 동네라서 차로 업무를 볼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또한, 남편은 공황장애와 더불어 분노 조절 문제가 있어 두 사람이 반드시 함께할 수밖에 없다고 털어놓는다. 몸이 아픈 뒤로 감정 조절에 어려움이 생겨 언제 고객과 시비가 붙을지 모르는 위험이 있다는 남편. 아내는 성인 두 명이 일해도 한 달 수익이 100만~200만 원밖에 되지 않는다며 다섯 아이를 키우는 데 턱없이 부족한 생활비 문제로 속상함을 드러낸다.

해결되지 않는 생활비 문제로 결국, 두 사람은 빚을 지게 됐다. 더불어 아이들의 명의로 빚이 있다는 소식에 MC들은 놀란다. 남편의 보호자로서 오랜 기간 최선을 다했지만, 이제는 떨어져 생활하며 경제 활동을 하고 싶다는 아내. 해결되지 않는 현재에 무력감을 느낀 나머지 아내는 우울증 약을 복용 중이다. 오 박사는 남편보다 더 걱정되는 사람이 바로 아내라고 설명한다.

가족 모두가 모인 저녁 시간. 아내와 자녀 모두 아빠의 눈치를 보며 냉랭한 분위기 속에서 식사를 시작한다. 숟가락을 드는 도중, 어딘가 불편한 듯 큰 한숨을 내쉬는 남편의 모습에 아이들은 숟가락을 들다 말고 굳는다. 서둘러 식사 자리를 마친 둘째 딸은 식사 중인 엄마를 대신해 세탁기를 돌리러 욕실로 향한다. 이를 본 남편은 식사하다 말고 둘째 딸을 쫓아가 화장실 바닥 물기를 닦으라며 소리친다. 이에 MC 문세윤은 "칭찬해 줘도 모자라다"며 속상한 마음을 숨기지 못한다.

급속도로 가라앉은 분위기에 첫째 아들까지 서둘러 식사를 마치고 방문을 닫는다. 아내는 과거 첫째 아들이 부부 싸움을 말리다 휘말려 육탄전까지 일어난 적이 있다고 고백한다. 역기를 손에 쥐는 등 경찰에 신고까지 할 정도로 심각했던 당시 상황. 남편의 폭력성에 MC들은 충격을 금치 못한다. 남편은 공황장애가 생기기 전, 자녀들과 활발히 소통하는 다정한 아빠였다며 본인이 왜 이렇게 변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고통을 호소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dochi10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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