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의정부의 경사진 주차장에서 차를 세우다 주차 고무턱(카 스토퍼)을 넘어 아래에 있던 차량을 덮친 만취 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14일 경찰청 유튜브 공식 계정에 따르면 최근 경기도 의정부의 한 도로에 있는 주차장에서 황당한 사고가 발생했다.
사건 당시 CC(폐쇄회로)TV 영상에는 늦은 오후 흰색 차량을 몰던 A씨가 주차하다 방지턱을 넘는 모습이 담겼다.
당황한 A씨는 잠시 정차했다. 후진하면 사고를 면할 수 있었던 상황. 하지만 그는 다시 직진해 아래에 주차된 B씨 차량을 깔아뭉개버렸다. 사고를 낸 뒤 하차해 사고 현장을 멍하니 바라보던 A씨는 아무런 조치 없이 현장을 빠져나갔다.
이 사고로 B씨 차량 앞 유리 왼쪽 아래의 부분은 완전히 깨졌다.
잠시 후 현장에 돌아온 B씨는 자신의 차량이 깔아뭉개진 모습을 발견했다. 당황한 B씨는 112에 "차가 위에서 떨어졌다"라는 신고를 접수했다.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A씨 차량에 적힌 전화번호로 연락을 취했지만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 이에 경찰은 음주운전 사고를 의심, A씨를 찾기 위해 주변 CCTV를 탐문하는 등 수사에 착수했다.
수사를 진행하던 중 경찰은 근처 오피스텔에 들어가 엘리베이터에 타는 A씨를 발견했다. 이후 해당 층 모든 호수를 방문한 끝에 그를 발견했다. A씨는 처음엔 자신의 음주운전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지만, 경찰이 증거를 제시하며 추궁하자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다.
조사 결과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인 0.08%를 넘긴 것으로 확인돼 현장에서 검거됐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경찰분들 수고하셨습니다", "아무리 음주운전이라도 이건 아니죠", "저런 짓을 저질러 놓고 조치 없이 현장을 빠져나갈 수가 있나요" 등 반응을 보였다.
A씨 차량이 방지턱을 넘어 아래에 주차된 B씨 차량을 깔아뭉개는 모습./사진=경찰청 유튜브 공식 계정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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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혁 기자 rafand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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